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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물(物) 158- 발 file

  • 2022-10-08
  • 조회 수 529

호모에렉투스(직립인) 전통을 이어받아 지난 70년 동안 내 몸 가장 아랫부분에서 지구의 중력을 버텨내면서 내 몸을 잘도 받쳐준 발이다. 인간의 발뼈는 세밀하게 발달했다고 한다. 발등에선 붉은 피가 푸른 핏줄을 타고 쉴새 없이 흐른다. 수고했고, 고맙구나. 앞으로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으나 잘 부탁한다.

계 5:8 [4]

  • 2023-03-22
  • 조회 수 53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90 5:8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들이라 위 구절이 묘사하는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지시겠지요. 어린 양이 보좌에 앉으신 이로부터 두루마리를 전달받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가장 초기의 신앙고백을 묵시문학의 관점에서 묘사한 것으로서 그가 하나님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뜻입니다. 사자, 송아지, 사람, 독수리 형상을 한 네 생물과 이십사 장...

계 6:4 [2]

  • 2023-04-03
  • 조회 수 533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0 6:4 이에 다른 붉은 말이 나오더라 그 탄 자가 허락을 받아 땅에서 화평을 제하여 버리며 서로 죽이게 하고 또 큰 칼을 받았더라 둘째 봉인이 열리자 붉은 말이 등장합니다. 흰말보다 더 용맹스럽게 보입니다. 삼국지에는 어느 유명한 장수가 적토마를 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오늘 본문에서 적토마를 탄 자는 평화를 파괴했습니다. 서로 죽이게 했습니다. 큰 칼은 무력으로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야망을 가리킵니다. 그를 전쟁광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가 당시 역사에서 구체적으로 누...

물(物) 041- 오이 모종 file [2]

  • 2022-04-26
  • 조회 수 540

물(物) 041- 오이 모종 4월24일 교회에 다녀와서 부리나케 작은 텃밭에 이런저런 모종을 심었다. 위 사진은 ‘조선 오이’, 또는 ‘가시 오이’라는 모종이다. 세 장의 잎이 잘 어울린다. 흔한 표현으로 예술이다. 그중에 하나의 모양이 다른 이유가 있긴 할 텐데 나는 모르겠다. 묘목이라면 젖 붙임이라고 하겠으나 모종에서 그런 경우는 없지 않겠는가. 저 모종의 미래는 ‘이미 왔다.’라고 말할 수도 있고, 아직 멀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게 현실이기도 하고 비현실이기도 하다. 뿌리가 자리 잡기도 전에...

계 1:20 [3]

  • 2022-12-27
  • 조회 수 54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20 1:20 네가 본 것은 내 오른손의 일곱 별의 비밀과 또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인자 같은 이’의 오른손에 있는 일곱 개의 별을 일곱 교회의 사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자(앙겔로스)는 천사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일곱 교회를 지켜주는 천사로 봐도 됩니다. 요한은 교회를 지켜주는 특별한 존재가 있다고 본 겁니다. 천사가 무조건 지켜줄 수는 없습니다. 교회 구성원들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려고 할 때만 천사가 지...

계 6:13 [6]

  • 2023-04-13
  • 조회 수 54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09 6:13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설익은 열매가 떨어지는 것 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한은 이어서 밤하늘에서 벌어지는 유성 현상을 목격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요한이 본 별은 실제의 별이 아니라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빛을 내면서 떨어지는 운석입니다. 보통 별똥별이라고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이런 별똥별을 자주 보았습니다. 1960년대 초중반의 서울 밤하늘은 맑고 맑았습니다. 일부러 별똥별을 보려고 한 게 아니라 친구들과 밤늦게 놀다 보면 저절로 보게 됩니다...

물(物) 036- 커피 찌꺼기 file [5]

  • 2022-04-19
  • 조회 수 546

물(物) 071- 물방울 file

  • 2022-06-07
  • 조회 수 546

물(物) 071- 물방울 오랜 가뭄 끝에 지난 이틀간 그럭저럭 상당한 양의 비 님이 오시어 나뭇잎 위에 물방울로 그 흔적을 남기셨다. 물방울의 표면장력과 나뭇잎과의 절묘한 물리적 관계가 고도의 평형을 이룸으로써 이 세상의 그 어떤 보석이나 예술품보다 훨씬 빼어난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들 덕분에 나는 갑자기 갑부가 된 느낌이다.

계 8:1 [4]

  • 2023-05-10
  • 조회 수 547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1 8:1 일곱째 인을 떼실 때에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더니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마에 흔적을 받은 십사만사천 명에 관한 이야기가 7장에서 끝나고, 이제 8장에서는 6장부터 시작한 인을 떼는 일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인이 열릴 예정입니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의 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아무도 열지 못하게 일곱 개의 인으로 막은 겁니다. 어린 양만 그걸 뗄 수 있습니다. 하늘이 반 시간쯤 고요하다고 말합니다. 반 시간은 여기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마지막 인이라서 더 조심스럽게 떼려면...

물(物) 118- 마스크 file

  • 2022-08-13
  • 조회 수 548

물(物) 118- 마스크 지구촌 인류가 벌써 3년째 마스크를 착용한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날이 오긴 오려는지. 마스크 정도가 아니라 모두 방독면을 써야 할 순간이 오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그 잘난 인간이 바이러스 앞에서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가 없다.

계 1:15 [4]

  • 2022-12-17
  • 조회 수 549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15 1:15 그의 발은 풀무불에 단련한 빛난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많은 물소리와 같으며 ‘인자 같은 이’에 대한 요한의 묘사가 이어집니다. 그의 발은 너무 단단해서 빛을 발하는 주석 같고, 그의 음성은 영혼을 정화하는 맑은 물소리와 같다고 합니다. 인자 같은 이에게 실제로 발이 있는 건 아니겠지요. 그가 우리 귀에 들리는 음성으로 말하는 건 아니겠지요. 요한은 지금 어떤 절대적인 경험을 당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서 표현하는 중입니다. 단순한 상상력이 아니...

물(物) 031- 해바라기 씨 file [2]

  • 2022-04-12
  • 조회 수 551

물(物) 031- 해바라기 씨 올해는 우리 집 마당에 해바라기 꽃으로 가득했으면 한다. 저 거무칙칙한 씨앗 안에서 그 화려한 해바라기 꽃이 나온다니, 이게 마술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씨앗은 아득한 세상이다. 우리도 언젠가 꽃으로 변하리라.

계 9:3 [1]

  • 2023-05-27
  • 조회 수 55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6 9:3 또 황충이가 연기 가운데로부터 땅 위에 나오매 그들이 땅에 있는 전갈의 권세와 같은 권세를 받았더라 화산재일 수도 있고 모래바람일 수도 있는 연기가 자욱한 가운데 황충(蝗蟲)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황충이는 메뚜기의 일종이니까 여기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인 메뚜기로 부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모세를 통하여 바로 왕과 애굽에 내린 여덟째 재앙이 메뚜기 떼였습니다. 메뚜기 한 마리는 별것 아니나 하늘을 완전히 뒤덮을 정도의 숫자가 된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메뚜기 떼...

계 8:4 [2]

  • 2023-05-13
  • 조회 수 5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4 8:4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가는지라 향기로운 연기라는 뜻의 ‘향연’(香煙)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이런 단어는 풀어서 쓰는 게 좋습니다. <새번역>은 이렇습니다. “그래서 향의 연기가 성도들의 기도와 함께 천사의 손으로부터 하나님 앞으로 올라갔습니다.” 향의 연기는 3절에 나오는 금 향로에서 나옵니다. 로마가톨릭 교회나 정교회의 종교의식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사제가 줄 달린 금 향로를 이리저리 흔들면 거기서 연...

계 5:4 [4]

  • 2023-03-17
  • 조회 수 5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6 5:4 그 두루마리를 펴거나 보거나 하기에 합당한 자가 보이지 아니하기로 내가 크게 울었더니 요한은 울었다고 합니다. 인류 미래에 관한 대답을 얻을 수 없다는 답답함 때문에 울었겠지요. 사람들은 답답하다는 게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 울지 않습니다. 그냥 무덤덤하게 사는 겁니다. 자기 나름으로 재미있는 일을 찾아다니기는 합니다. 벌이 꽃송이에 파묻혀서 꿀을 빠는 모습과 비슷합니다. 그 벌은 곧 거미줄에 걸려서 죽을 수도 있고, 요행히 천수를 다한다고 하더라도 곧 죽음을 맞이합...

계 8:7 [2]

  • 2023-05-17
  • 조회 수 555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37 8:7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 섞인 우박과 불이 나와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삼분의 일이 타버리고 수목의 삼분의 일도 타버리고 각종 푸른 풀도 타 버렸더라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지구에 불덩어리가 쏟아져서 지구의 삼분의 일이 타버렸다고 합니다. 일종의 불 심판입니다. 불 심판은 개연성이 아주 높습니다. 궁극적으로는 45억 년 후에 지구는 대폭발 직전에 어마어마한 크기로 부풀어 오른 태양에 의해서 삼킴을 받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지구 내부에 있는 용암이 대규모로 분출될 ...

계 5:6 [3]

  • 2023-03-20
  • 조회 수 556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088 5:6 내가 또 보니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사이에 한 어린 양이 서 있는데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더라 그에게 일곱 뿔과 일곱 눈이 있으니 이 눈들은 온 땅에 보내심을 받은 하나님의 일곱 영이더라 요한은 ‘어린 양’을 봅니다. 그 어린 양이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29절에는 세례받으러 온 예수를 본 세례 요한의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장이 나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사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이를 더 줄이면 라틴어 불가타 ...

물(物) 105- 재산세 file

  • 2022-07-27
  • 조회 수 557

물(物) 105- 재산세 며칠 전에 온 재산세 우편물을 뜯어보니 위에서 보듯이 68,900원이다. 세제 개편으로 낮아진 건지 시골집이라 그런지 모르겠으나 너무 싸다. 집 없는 사람도 있으니 재산세는 대폭 올려도 좋겠다.

물(物) 028- 어깨 가방 file

  • 2022-04-07
  • 조회 수 560

물(物) 028- 어깨 가방 약간 촌스럽게 생긴 저 천 가방도 언제부터 내 손에 들어왔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20년은 족히 넘었을 듯하다. 나이가 드니 이상하게도 모든 주변 사물과 일과 사람에 얽힌 사연이 희미해진다. 결국은 죽음 앞에서 모든 지난 일들은 안개 속을 걸었듯이 느낌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는지. 주간지 <한겨레 21>을 정기 구독하고 받은 선물로만 기억한다. 일종의 판촉물인 셈이다. 놀러 갈 때만 잠깐씩 어깨에 멘다. 6년 전에는 독일 여행에, 얼마 전에는 단양 바람 쐬기에 동행했다. 안경, 휴지, 손수건, ...

계 8:12 [2]

  • 2023-05-23
  • 조회 수 56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42 8:12 넷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해 삼분의 일과 달 삼분의 일과 별들의 삼분의 일이 타격을 받아 그 삼분의 일이 어두워지니 낮 삼분의 일은 비추임이 없고 밤도 그러하더라 넷째 천사의 나팔소리와 동시에 빛이 사라졌습니다. 몽땅 사라진 건 아니고 삼분의 일만 사라졌습니다. 말이 삼분의 일이지 삼분의 일이 줄어들면 생명체의 생존은 어렵습니다. 다른 생명체는 몰라도 현재 지구에서 최상위 포식자인 인간의 생존은 아예 불가능합니다. 지구 기온이 급속히 떨어지겠지요. 곡식의 생산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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