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요 1:30)고 했다. 요한복음 기자는 이미 서두에서 예수를 가리켜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신 로고스라고 말했다. 먼저 태어난 세례 요한보다 예수가 먼저 계시다는 말과 비슷한 뜻이다. 이게 말이 될까?

   세상을 연대기로만 보면 이게 말이 되지 않는다. 한 달이라도 먼저 태어난 사람이 앞선 자다. 성서는 시간과 역사를 연대기(크로노스)가 아니라 하나님의 때(카이로스)로 본다. 카이로스로 볼 때 예수는 창조의 완성이다. 즉 생명의 완성이다. 그를 통해서 종말에 일어날 영원한 생명이 선취되었다. 그 종말의 영원한 생명은 곧 태초에 있었던 창조 생명의 완성이다. 예수가 이 모든 구원역사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그는 분명히 선지자 세례 요한보다 앞선 자라는 말은 옳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053 육과 영, 요한복음 묵상(25) [4] 2013-05-26 4303
3052 된장 뜨기! file [2] 2013-05-25 5904
3051 거듭남과 하나님 나라, 요한복음 묵상(24) [1] 2013-05-25 3274
3050 참나무의 수난 file [5] 2013-05-23 2780
3049 언제 봐도 file [6] 2013-05-22 3112
3048 거듭남에 대해, 요한복음 묵상(23) [4] 2013-05-21 3202
3047 니고데모, 요한복음 묵상(22) [6] 2013-05-21 4646
3046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 요한복음 묵상(21) [1] 2013-05-18 3274
3045 포도주와 믿음, 요한복음 묵상(20) [12] 2013-05-17 3086
3044 포도주 이야기, 요한복음 묵상(19) [7] 2013-05-16 3653
3043 물과 포도주, 요한복음 묵상(18) [9] 2013-05-15 6409
3042 안드레와 베드로, 요한복음 묵상(17) [3] 2013-05-14 4781
3041 하나님의 아들, 요한복음 묵상(16) 2013-05-13 2386
3040 성령 세례, 요한복음 묵상(15) [3] 2013-05-12 3517
» 요한보다 앞선 자, 요한복음 묵상(14) 2013-05-12 3188
3038 하나님의 어린양, 요한복음 묵상(13) [6] 2013-05-10 3715
3037 '장난기 가득한 눈' [7] 2013-05-09 3201
3036 來如哀反多羅 4 2013-05-08 2677
3035 래여애반다라 [7] 2013-05-07 5549
3034 원당일기(22-2) 다시 집으로 [2] 2013-05-06 3173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