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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로고스(요 1:1), 요한복음 묵상(2)

  • 2013-04-19
  • 조회 수 3368

요 1:1절에 나오는 ‘말씀’은 헬라어 로고스다. 성경 각주에도 그 사실이 지적되었다. 로고스라는 단어가 구약 70인 역에도 나온다. 70인 역은 헬라어를 쓰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을 위해서 70명의 유대 학자들에 의해서 번역된 구약성경이다. 내용은 원래 구약성경인 히브리 성경과 비슷하지만, 부분적으로 차이가 있다. 로고스가 70인 역에 나오긴 하지만 원래는 헬라 철학의 중심 용어다. 고대 헬라 철학의 3대 학파는 플라톤학파, 아리스토텔레스학파, 스토아학파다. 이중에서 로고스 개념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 학파는 스...

하나님 나라(29) -성숙한 신앙 [1]

  • 2010-06-07
  • 조회 수 3365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흔적을 제거하는 것은 교회생활에서 자주 고통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인이 되기 위해서 지불해야만 할 대가이다. 그런 고통을 통한 변혁은 크게 환영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교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신앙생활의 영역에서 그런 결과들을 볼 것이다. 설교, 교육, 교리에 대한 태도에서, 그리고 선교활동과 교회질서에서, 그리스도인들의 에큐메니컬 운동에서, 그리고 타종교와의 관계에서 그런 결과들을 볼 것이다. (판넨베르크, 신학과 하나님의 나라, 135 쪽) 본회퍼는 하나님...

옥중서간(13)

  • 2010-05-28
  • 조회 수 3362

대략 13세기에 시작된 인간의 자율성 운동은 지금 최고조에 달했다. 인간은 이제 모든 중요한 문제에서 ‘신이라는 작업가설’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스스로 처리하는 것을 배웠다. 이것은 과학과 예술과 윤리의 문제에서 아주 명확한 사실이 되고 말았다. 백 년 전부터 그것은 가속도를 내면서 종교적인 문제에도 적용되었다. 만사가 ‘신’ 없이도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는 것같이 보인다. 마치 과학 영역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영역에서 신은 끊임없이 그 활동 범위를 억제당하고 있으며 지반을 잃고 있다. <중략> 성인이 된 세계...

2월5일 메시아의 비밀 [6]

  • 2007-02-05
  • 조회 수 3360

2007년 2월5일 예수와 함께 한 사람들 이르시되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너희에게는 주었으나 외인에게는 모든 것을 비유로 하나니 (막 4:11) 비유에 대해서 질문한 사람들에게 이제 예수님은 대답하십니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제자들과 몇몇 측근들에게는 알려주었지만 외인들, 즉 예수 공동체 밖의 사람들에게는 비유로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왜 그래야만 하나요?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려주면 속 시원할 텐데 왜 밖의 사람들에게는 알려주지 않으시나요? 여기에는 마가복음의 신학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은 곧 ...

팔복(2) [2]

  • 2013-06-27
  • 조회 수 3357

팔복의 본문은 마 5:1-12절이다. 정확하게는 3-10절이다. 각각의 절에 하나씩의 복이 나열되어 있다. 팔복은 그것 자체로 독립되어 있는 게 아니라 소위 산상수훈의 일부에 속한다. 산상수훈은 마 5-7장이다. 산상수훈은 복음 중의 복음이라는 타이틀로 불린다. 소위 황금률도 이 안에 들어 있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마 7:12) 팔복도 황금률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마태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서로 다른 경우에 하신 말씀을 나름의 신학...

사마리아 여자, 요한복음 묵상(29) [1]

  • 2013-06-02
  • 조회 수 3353

요한복음 4장에는 사마리아 수가 우물가에서 예수님이 만난 어떤 여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이야기는 3장의 니고데모 이야기 못지않게 유명하다. 요한복음의 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 니고데모는 이야기의 전반부에 잠깐 등장하고 말지만 여기에 나오는 여자는 마지막 대목까지 계속 등장한다. 요한복음 기자가 그걸 의식하고 썼는지 모르겠으나 니고데모는 유대의 지도급 인사인데 반해서 사마리아 여자는 무명에 가까운 여자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 여자는 좀 천한 여자다. 그런대도 복음서에서는 이...

동성부부 [18]

  • 2015-07-01
  • 조회 수 3348

7월1일 동성부부 지난 6월26일 미국 대법원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물론 다른 많은 나라가 이미 동성 결혼을 합법화했지만, 기독교 국가라 불려도 손색이 없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성격이 강한 미국의 대법원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 게 놀랍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도 적극 지지했고,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도 적극 옹호했다. 미국 기독교인들에게서도 찬성 비율이 높게 나온다. 몇 년 사이에 크게 변한 것이다. 한국 기독교인들은 아마 반대가 높을 것이다. 한기총을 비롯해서 대다수의 기독교 연합기...

10월17일 자색 옷(2)

  • 2009-10-16
  • 조회 수 3347

2009년 10월17일 자색 옷(2)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15:17) 군인들은 총독 관저 안으로 예수님을 끌고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았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아 못 박는 작업은 그렇게 많은 군인들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사형수에게 가하는 집단적인 폭행이 일종의 세리모니로 준비되었던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에게는 가학성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폭력을 행사하여 괴로워하는 모습을 즐기는 심리입니다. 이것은 개인보다는 집단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본과 한국에 ...

대나무, 4월18일(목) file [5]

  • 2013-04-18
  • 조회 수 3342

며칠 전에 집 뒤편의 일부 대나무를 잘라냈다. 대나무가 참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어서다. 대나무는 번식력이 대단하다. 뿌리가 막무가내로 뻗쳐나가면서 주변의 식물들을 작살낸다. 생태파괴의 주범이다. 그런데 나는 대나무가 좋다. 정확하게 말하면 대나무 숲을 스치는 바람소리와 약한 바람에도 춤추듯 흔들리는 모습이 좋다. 동향이라서 집터로는 그렇게 좋다고 할 수 없는 원당리 113-2번지 땅을 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대나무 숲이 붙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고민 중이다. 대나무가 뒤편 언덕을 다 채우도록 방치할 것인...

5월31일- 가르침 [1]

  • 2006-05-31
  • 조회 수 3332

2006년 5월31일 가르침 그들이 가버나움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곧 안식일에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시매 (막 1:21) 예수님이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셨다는 말은 그가 랍비(선생) 역할을 하셨다는 뜻입니다. ‘예수 세미나’에 속한 학자들의 의견에 따르면 예수님은 문맹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천 년 전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노동자들의 일반적인 수준을 생각한다면 이런 주장의 개연성은 높습니다. 더구나 복음서도 예수님이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복음서가 전달하고 있는 예수님의 ...

선지자의 고향, 요한복음 묵상(41) [2]

  • 2013-06-21
  • 조회 수 3331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시면서 이런 말씀을 하신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요 4:44) 예수님이 고향에서 배척받으실 것이라는 암시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는 공관복음에도 나온다. 특히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은 예수님을 언덕으로 밀어뜨려 죽이려고 했다(눅 4:16-30).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고향사람들이라면 예수님을 더 정확하게 알아보아야 했던 게 아닐는지. 이런 일은 아주 자연스러운 거다. 예수님의 정체성은 겉으로 드러나는 게 아니다. 고향사람들은 예수님에 대한...

7월18일- 민중 (5) -민중과 한국교회- [5]

  • 2006-07-18
  • 조회 수 3331

2006년 7월18일 민중 (5) -민중과 한국교회- 그러나 그 사람이 나가서 이 일을 많이 전파하여 널리 퍼지게 하니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는 드러나게 동네에 들어가지 못하시고 오직 바깥 한적한 곳에 계셨으니 사방에서 사람들이 그에게로 나아오더라. (막 1:45) 세계 신학계에서 민중신학은 “Minjung Theology”라는 고유명사로 불립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삶의 자리”에서 시작된 민중신학은 아직 청년입니다. 앞으로 성숙한 어른으로 자랄지 아니면 열정 청년으로 끝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는 아무래도 한국교회와의 연...

1월26일 악한 생각의 목록 [4] [1]

  • 2008-01-25
  • 조회 수 3327

2008년 1월26일 악한 생각의 목록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막 7:21,22) 악한 생각의 목록이 어디서 온 것일까요? 예수님이 이런 목록을 일일이 거론하신 것인지, 아니면 마가의 전승에 속한 것인지 제가 지금 단정적으로 말할 입장이 못 됩니다.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봐야겠지요. 전체가 열 두 항목입니다. 음란,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독, 속임, 음탕, 질투, 비방, 교만, 우매함. 모든 항목이 부끄러운...

도마의 질문

  • 2013-11-21
  • 조회 수 3326

11월21일(목) 요한 14:장에 따르면 예수님은 십자가 사건을 앞에 두고 먼저 가서 거처를 예비하면 다시 돌아와서 제자들을 그곳으로 인도해주겠다 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그러자 도마는 예수님께 이렇게 반문한다.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니까?” 이 질문은 도마에게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초기 기독교에 속한 모두에게 해당된다. 그리고 오늘 우리에게도 해당된다. 저 질문을 ...

원당일기(77)- 감나무 file

  • 2020-09-29
  • 조회 수 3314

시골집 마당에 가장 흔한 과일나무는 감나무입니다. 청도는 씨 없는 감으로 유명합니다. 청도의 감나무를 다른 지역에 옮겨 심으면 씨가 생긴다고 합니다. 믿기 어렵기는 합니다만, 청도의 풍토가 그런 감을 생산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마을에도 감나무가 흔합니다. 집 마당에 있고, 마을 광장에도 있고, 길가에도 있습니다. 어떤 해에는 나뭇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감이 많이 달리는데, 올해는 시원치 않습니다. 냉해 때문인지 모르겠군요. 저도 7년 전에 이사 오자마자 곧 감나무를 심었는데, 죽었습니다. 잘 크던 나무를 다른 ...

7월7일- 나병 치유

  • 2006-07-07
  • 조회 수 3314

2006년 7월7일 나병 치유 곧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하여진지라. (막 1:42) “깨끗함을 받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떨어지자 나병이 그 사람에게서 떠나가고 깨끗해졌습니다. 마가복음 기자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나병이 나았다고 하든지, 그냥 깨끗해졌다고 하면 충분할 텐데도 굳이 나병이 “떠나가고 깨끗해졌다.”고, 이중적으로 진술했습니다. 그 사실을 강조한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나병이 떠났다는 사실과 몸이 깨끗해졌다는 사실 사이에 무언가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일까요? 고대인들은 인간의 병과 장애를 모두 ...

스치는 짧은 생각

  • 2013-08-19
  • 조회 수 3312

8월19일(월) 스치는 짧은 생각 지금 우리는 살아 있는 게 분명할까? 숨을 쉬고 심장이 뛰고 뇌가 활동하고 있으니까 의학적으로 살아있는 게 분명하다. 그러나 숨, 심장, 뇌의 활동이라는 게 아주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면 살아있다는 확신이 흔들린다. 흔히 말하듯이 백년 후에도 여전히 숨을 쉬고 있을 사람은 없다. 백년이라는 세월은 지구의 긴 역사에서 볼 때 거의 무의미하다. 지금 우리는 거의 무의미한 순간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하루살이를 보라. 그들의 한평생은 일주일 쯤 된다. 우리가 볼 때 그들의 한 평생은 가소롭다...

누가복음 읽기 031

  • 2020-12-15
  • 조회 수 3308

대구 성서 아카데미 정용섭 목사 매일묵상 『누가복음 읽기』 031, 눅 1:50 https://youtu.be/s_biTfn1D8k

6월17일- 그 문 앞

  • 2006-06-17
  • 조회 수 3302

2006년 6월17일 그 문 앞 온 동네가 그 분 앞에 모였더라. (막 1:33) 마가가 보도하고 있는 예수님의 초기 공생애는 매우 드라마틱합니다. 제자 네 명과 함께 시작한 하나님 나라 운동은 회당에서 새로운 교훈을 전하시고 귀신을 내어 쫓는 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회당에서 나온 예수님은 시몬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몬의 장모를 치료하셨습니다. 그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해 질 때에’ 모든 병자와 귀신 들린 이들을 예수에게 데리고 왔습니다. 이런 상황을 마가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온 동네가 그 문 앞에 모였더라.” 예수님 일...

삶의 기초와 여호와의 복

  • 2011-05-25
  • 조회 수 3300

오늘 수요일 성경공부 강의안을 붙이오. 2천5백년 전 영성가들과 언어를 통해서 대화를 한다는 게 신기한 일이오. 여기에는 언어 이외의 어떤 힘이 필요하긴 하오. 주님의 도우심을 기도할 수밖에 없소. 좋은 밤 되시오. 기온이 또 떨어졌소. 대구샘터교회 수요성경공부, 2011년 5월25일, 저녁 8시, 시편 133편 삶의 기초와 여호와의 복 시편은 주로 탄식, 간구, 찬양, 또는 지혜를 주제로 한다. 지혜는 여호와 앞에서 삶을 대하는 바른 태도를 가리킨다. 시편 133편은 가정을 주제로 한다. 자식을 언급하는 시편 127편도 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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