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9:10

조회 수 118 추천 수 0 2024.02.06 07:26:54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30

19:10

내가 그 발 앞에 엎드려 경배하려 하니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언을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이니 삼가 그리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 경배하라 예수의 증언은 예언의 영이라 하더라

 

요한은 천사에게 절하고 경배하려고 했습니다. 천사의 아우라는 우리를 무릎 꿇게 할만합니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선 산악인의 심정을 상상해보십시오. 에베레스트의 위용 앞에서 자기가 얼마나 초라한지를 절감합니다. 등정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본격 등정에 나서기 전 베이스캠프에서 에베레스트 산신령 앞에 엎드려서 절합니다. 에베레스트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맑은 겨울 별빛이 찬란한 밤하늘을 보신 적이 있는지요. 우주선을 타고 태양계 밖으로 나간다면 지금 우리가 보는 저런 밤하늘을 보게 될 것입니다. 앞동산 위로 머리를 내미는 둥근달을 보셨는지요. 낮에 나온 반달을 보셨는지요. 말문이 막힐 정도로 신비로운 자연현상에 압도당합니다. 당연히 그 자연현상을 경배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천사 발 앞에 엎드려서 경배하려는 요한의 심정과 같습니다.

천사는 자기를 일반 그리스도인의 수준으로 낮춥니다. 하나님 외에는 그 어떤 존재도 경배받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경배의 유일한 대상은 하나님이라는 말을 실감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알파이고 오메가이면서 이제도 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1:8)에 대한 표상이 잘 그려지지 않는 겁니다. ‘스스로 있는 자’(3:14)라는 진술이, 그리고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한 만군의 여호와’(6:3)라는 표현도 멀게 느껴집니다. 이럴 때는 우리 일상에서 절대적이지 않은 것들을 하나씩 제거해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대리석을 조각할 때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해나가면 자기가 원하는 형상이 나온다는 미켈란젤로의 말처럼이요. 이런 작업도 물론 쉽지 않습니다. 무엇이 절대적이지 않은 것인지를 분별하기도 간단한 게 아니니까요. 다른 길이 없습니다. 신앙의 선배들에게서 하나씩 배워나가는 게 최선입니다. 그런 배움의 과정에서 우리의 생각이 조금씩 또렷해질 테니까요. 그런 배움을 소홀하게 여기면 어쩔 수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우상을 숭배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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