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당일기(93)- 대추

조회 수 243 추천 수 0 2020.10.22 21:38:09

저의 집 뜨락에 대추나무가 세 그루 있습니다. 제가 묘목을 사서 심은 거는 하나도 없습니다. 원래부터 있던 나무입니다. 세 그루가 비탈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습니다. 그중에 한 그루만 제가 옮겨왔습니다. 그 친구를 다시 두세 번 옮겨 심은 탓에 성장 속도가 늦습니다. 거의 죽을 뻔했습니다. 다른 두 그루는 저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가 작년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자라는 위치가 아주 애매합니다. 그 친구들까지 제가 돌볼 여력이 없습니다.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만 세워주었습니다. 그들의 생사는 하늘에 달려 있겠지요. 대추 작황은 시원치 않습니다. 그래도 일단 일주일 전에 찍은 모습을 보세요.

대추.jpg  

대추 두 알, 예쁩니다. 사랑스럽습니다. 햇살을 반사할 정도면 생생한 거 맞습니다. 색깔도 좋구요. 손으로 눌러보니 탄력도 대단합니다. 저 친구들을 보고 있자니 그 소박한 생명력에 눈이 부시군요. 무언가 충만한 느낌입니다. 소소한 사물이나 거대한 것들이나 충만함의 차원에서는 다를 게 하나도 없군요. 올겨울에는 퇴비를 충분히 줘야겠습니다. 인터넷 사전에서 대추 항목을 찾아보았습니다. 귀여운 녀석이 쓰임새도 많군요.


() 또는 목밀(木蜜)이라고도 한다. 표면은 적갈색이며 타원형이고 길이 1.52.5cm에 달하며 빨갛게 익으면 단맛이 있다. 과실은 생식할 뿐 아니라 채취한 후 푹 말려 건과(乾果)로서 과자 ·요리 및 약용으로 쓰인다. 대추는 생활속에서 가공하여 대추술, 대추차, 대추식초, 대추죽 등으로도 활용한다. 가공품으로서의 꿀대추는 중국·일본·유럽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한방에서는 이뇨·강장(强壯완화제(緩和劑)로 쓰인다. 한국에서는 충청북도 보은(報恩) 대추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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