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2

조회 수 357 추천 수 0 2023.04.20 07:18:40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15

7:2

또 보매 다른 천사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인을 가지고 해 돋는 데로부터 올라와서 땅과 바다를 해롭게 할 권세를 받은 네 천사를 향하여 큰 소리로 외쳐

 

요한은 하나님의 인을 든 다른 천사를 보았습니다. 우리식으로 하면 그 천사는 어인(御印)을 손에 든 암행어사와 비슷하겠지요.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인이 보좌에 앉으신 이의 오른손에 들린 두루마리를 봉한 인(5:1)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마 다른 인이겠지요. 어인을 어디에 찍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듯이 말입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나 문서를 강조하는 뜻으로 하나님의 인(seal of God)이라고 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어디서 하나님의 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우리 인생살이에서 가장 강력한 권위가 무엇이냐, 또는 우리가 거역할 수 없는 절대명령이 무엇이냐, 하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임마누엘 칸트식으로 바꾸면, 정언 명령(定言命令, Kategorischer Imperativ)에 관한 것이겠지요. 사람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런 것들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습관대로 사는 사람도 흔합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게 아니라 자기 안에게 갇혀서 사는 겁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애굽 제국 안에서 소수민족으로 특별한 각성 없이 살던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미션 임파시블에 가까운 출애굽을 감행했듯이,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경험한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는 게 아닐는지요. 우리에게 익숙한 말로 하면 소명에 불타는 삶을 가리킵니다. 모세 같은 영웅만이 아니라 평범한 우리도 하나님과 결속해 있기만 하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야만 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삶은 궁극적인 의미로 충만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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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4.20 11:08:30

공동번역 [7:2 또 보니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그는 땅과 바다를 해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네 천사에게 큰소리로]


새번역 [7:2 그리고 나는, 다른 천사 하나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장을 가지고 해 돋는 쪽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땅과 바다를 해하는 권세를 받은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


업무를 하다보면 하루종일 문서에 사인만 하다가 끝납니다.

문서를 자세히 살펴보며 책임지는 자세로 해야 하는데, 밀린 업무를 빨리 처리하려고 대충 읽고 그냥 사인 합니다.

도장, 사인을 하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 의중과 상관없이 주어진 강제적인 책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 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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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4.20 21:55:38

새하늘 님이 관리자 자리에서 활동하시나 보군요.

스트레스가 점점 줄어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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