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7:13

조회 수 385 추천 수 0 2023.05.03 06:49:41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126

7:13

장로 중 하나가 응답하여 나에게 이르되 이 흰 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냐

 

요한이 본 장로는 지금 교회 직제에 나오는 장로가 아닙니다. 굳이 이름을 붙인다면 가톨릭교회나 성공회나 루터교회의 주교 정도 될 겁니다. 장로가 요한에게 흰옷 입은 사람들에 관해서 묻는다는 게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 정말 궁금해서 묻는다기보다는 요한이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겠지요. 요한은 천국의 일을 소상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그는 자기 앞에서 벌어지는 현상 앞에서 놀라워할 뿐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천국이 가리키는 그 궁극적인 세계를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 천지입니다. 지금 여기서 신학 공부를 아무리 깊이 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곳에서는 모두 어린아이에 불과합니다. 비유적으로 지금 우리가 양자의 세계를 공부하는 것 같을 겁니다. 양자얽힘이라는 현상이 있다고 하네요. 그 양자얽힘의 관계에 있는 소립자는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이 움직인다는 겁니다. 양자 중첩이라는 현상도 있다고 합니다. 그 미시의 세계에 들어가면 고양이가 살아있으면서도 죽어 있다고 합니다. 그걸 물리학자의 이름을 빌려서 슈뢰딩어의 고양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 개념을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할 뿐이지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그런 전문적인 책을 읽으면서 이 세상이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로 파악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깊이가 물리학만이 아니라 인간 역사와 세계 역사와 우주 전체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 깊이의 총합을 천국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잘못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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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23.05.03 15:02:22

공동번역 [7:13 그 때 원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사람들은 도대체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새번역 [7:13 그 때에 장로들 가운데 하나가 "흰 두루마기를 입은 이 사람들은 누구이며, 또 어디에서 왔습니까?하고 나에게 물었습니다.]


길을 걸을때마다 남들과 다르게 전력 질주로 가는 편입니다.

그러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쩌다 조금 천천히 걸으면 온갖 잡생각에 빠지곤 합니다.

걷다 무심코 앉아 다른 저 멀리를 쳐다 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길은 아무 인적 없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마주치는 사람, 묻는 사람도 없는 그런 길이 좋습니다.

올 봄에 갔던 전남해남 달마산 사진입니다.
산길 걸으면서 바닷가 경치에 한동안 멍하니만 보고 있었네요.
걷다가 그냥 말없이 또 멍허니 쳐다 보기를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그때는 아무 말없이 보고만 있어도 좋았습니다.
여기에 살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가 강하게 들렸네요.


달마산.jpg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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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23.05.03 21:14:00

새하늘 님이 그렇게 산행을 좋아하시는군요.

언젠가 새하늘 님이 주관해서 다비안들의 단체 산행이

대전 언저리에서 열렸던 거 같던데요.

그때가 좋았지요. 이제 저는 체력이 달려서 ...

해남의 달마산이라, 이름을 기억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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