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9:21

조회 수 119 추천 수 0 2024.02.21 07:41:52

일흔살에다시읽는

요한계시록-341

19: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검에 죽는다거나 모든 새가 나머지 사람들의 살로 배를 불린다고 표현한 19절은 섬뜩한 느낌이 정도입니다. 표현만 그렇지 실제로 그 문장이 가리키는 의미는 그리스도교 영성의 심층적인 차원을 가리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말 탄 자의 검에 나머지가 죽는다는 말은 모든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심판받는다.’라는 뜻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온전히 진리로 나타난다는 뜻입니다. 다음과 같은 히브리서 4:12절 말씀과 같은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바로 앞 18절에서도 언급된 새가 그들의 살을 먹는다.’라는 말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최후의 승리가 담보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사실을 믿을 수 있다면 로마 제국이 아무리 화려해도 그리스도인은 그들을 두려워하지도 않고 부러워하지도 않겠지요.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제국 시대의 그리스도인들과 전혀 다른 상황에서 사는 것 같으나 본질에서는 비슷합니다. 오늘 이 시대도 두려워할 만한 현상들이 많고 부러워할 만한 자랑거리들 역시 많습니다. 다른 것은 다 접어두고 돈의 위력만 봐도 됩니다. 가난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부자를 부러워하고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연민을 느낍니다. 돈이 신입니다. 젊은이들의 결혼과 출산 기피 현상도 이런 시대정신으로 인한 게 아닐는지요. 그리스도인도 두 발을 땅에 딛고 살아야 하기에 이런 시대정신을 외면한 채 살지는 못합니다. 이런 상황을 개인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이라는 표현을 다시 주목해보십시오. 예수께서 공생애 초기에 돌로 빵을 만들라는 마귀의 요구에 사람이 빵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4:4)라는 신 8:3절 말씀을 인용하여 대응하셨습니다. ‘말씀은 단순히 성경에 나오는 문자가 아니라 그것이 가리키는 생명의 힘입니다. 비유적으로 시인들은 시작(詩作)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시가 자기를 찾아오는 경험입니다. 만약 어떤 그리스도인이 솔로몬의 영광으로 들꽃을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말씀의 깊이 안으로 들어간다면 돈이 신처럼 숭배받는 이 자본주의 체제에 굴복당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난해진다고 해도 일용할 양식은 그분께서 허락해주시며, 그 일용할 양식만으로 우리의 삶이 충만해질 수 있는 사실을 실제로 아는 거니까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말씀이 우리를 살립니다. 그 힘으로 우리는 이 시대정신에 저항하면서도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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