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지 11월17일 추수감사절

조회 수 1312 추천 수 0 2019.11.17 22:32:35

대구 샘터교회 주간일지

20191117, 창조절 12

 

1) 묵시적 종말- 오늘 설교 시간에 제가 잘난척 했습니다. 평생 설교자로 살았으니 대충 매너리즘에 떨어질 때가 되었는데도 설교가 점점 더 맛깔나게 선포된다고 말입니다. 우리 교우들은 제가 잘난척 하는 게 아니라 설교자 스스로 말씀에 감동한 걸 저렇게 표현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시겠지요. 이번 설교의 키워드는 묵시적 종말이었습니다. 묵시적 종말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실존에서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지진, 기근, 전염병은 우리의 현재이면서 미래입니다. 예수에게 결속된 사람은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할 말과 지혜를 얻게 되며, 머리털 하나도 상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을 지금 여기서 경험하는 사람이 바로 영성 깊은 사람입니다.

 

2) 추수감사절 예배- 2019년 추수감사절 예배를 오늘 드렸습니다. 여러 봉사의 손길이 어우러져서 귀한 예배를 드렸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 교회에 빠진 고*선 집사는 토요일에 미리 꽃장식을 마쳤더군요. 예술 작품처럼 빛나는 꽃꽂이였습니다. 제가 사진기를 챙기지 못해서 아쉽군요. 수고 많았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요즘 결혼식 시즌인지 평소에 예배에 빠지지 않던 여러 교우가 빠졌습니다. 각자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기를 바랍니다. 오늘 성가대의 찬양이 지하 교회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말 그대로 성가대 실력이 일취월장입니다. 다른 때보다 인원수는 줄었는데도 은혜가 넘치는 찬양이었습니다. 고맙고, 수고하셨습니다. 강단 바로 아래에 각종 과일과 채소와 곡식으로 설치된 추수감사절 장식을 보셨는지요. 정말 종류가 많았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것도 물론 있었고, 구매하신 물품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모양이나 색깔이 화려하고 다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차림 상에 올라온 모든 것들은 보석입니다. 태양입니다.

 

3) 찹쌀 시루떡- 식사 후식으로 과일(배와 사과)과 떡이 나왔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루디아 회에서 떡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사과는 신*선 집사가 팔공산 뒤편 산자락에서 초보지만 직접 농사지은 거고 배는 잘 모르겠네요. 과일이야 보통 때 자주 먹지만 떡은 기회가 흔하지 않아서 더욱 귀하게 보였습니다. 식사 때도 손바닥만 한 조각을 먹었고, 카니발을 타고 돌아오면서도 옆에 앉은 집사람이 잘라주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일 아침에도 빵 대용으로 먹게 되겠지요. 누군가 챙겨준 종이 가방을 들고 와서 보니 호박 크기의 고구마도 담겨 있습니다. 내일 오후에라도 굽든지 삶든지 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청도 땅에서 자란 고구마로 보입니다. 감과 배추도 실려 왔네요.

 

4) 주기도- 지난 수요일 모임에서 주기도문으로 기도드리고 설명한 내용을 여기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짧은 기도지만 주기도문은 기도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예배에 주기도문이 빠지지 않는 이유는 고품격의 기도를 정기적으로 드려야만 우리의 영성이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기도는 영양가가 풍성한 식단에 해당합니다. 좋은 식단으로 우리의 건강이 좋아지듯이 고품격의 기도와 예배에 오래 접촉하면 우리의 영혼도 건강해집니다. 우리는 세상살이에서 영혼을 손상하는 언어의 홍수에 떠밀려서 삽니다.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 거와 같습니다. 주기도문을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읽거나 외워봅시다. 주기도문이 포함된 예배 전체는 완전식품이니 기회가 있을 때마다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5) 성경 봉독 멘트- 우리 교회는 주일예배에서 네 군데의 성경을 읽거나 교독합니다. 시편은 교독하고, 나머지 1독서부터 3독서까지는 성경 봉독자가 읽습니다. 설교 본문에 해당하는 독서를 읽을 때는 다음과 같이 멘트를 붙여주십시오. “오늘의 제1독서는 설교 본문인 창세기 11절부터 5절까지입니다.” 붉은색 글자가 보충되는 내용입니다. 조금 더 정리된 문장이 있으면 의견을 주십시오. 정식으로는 내년부터 시작하겠지만, 12월에도 가능한 분은 시도해보십시오.

 

6) 커피 석 잔- 예배 시작 전에 늘 커피를 내리는 분이 있습니다. 보통 주일에 저는 예배 준비로 바쁘고 집에서 커피를 마셨기에 커피 향만으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아무래도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만 달라고 하여 마셨습니다. 역시 씁쓰름한 깊은 맛이 전달되었습니다. 모든 모임이 끝나고 1층 카페에 올라가자 포항 정*모 장로가 커피를 사겠다 하여 에스프레소 한잔을 다시 마셨습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커피 석 잔을 마신 셈이군요. 오후 4시까지 카페에서 교우들과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청년들은 또 자기들만의 아지트 카페로 갔습니다. 루디아 회원들은 지하 교회당에서 월례회 겸 친교 모임을 진행했더군요. 두 권사와 잠시 담소하는 중에 카페에서 새로운 메뉴로 등장한 빵을 시식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로 받은 겁니다. 빵 이름은 들었는데, 까먹었습니다. 다음에는 돈 내고 똑같은 빵을 사면서 이름을 물어봐야겠습니다. 카페에 새로운 제과사가 근무하기 시작했다네요. 반가운 소식입니다.

 

7) 전도용 볼펜- 추수감사절을 기념하여 전도용 볼펜을 기증한 교우가 있습니다. 전도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교우들을 격려하기 위한 일로 보입니다. 나중에 보니 필요한 분이 많은지 볼펜이 바닥났습니다. 볼펜 효과가 얼마나 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성심껏 준비해주신 독지가 교우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8) 천사- 오늘은 추수감사절이라 다른 때보다 조금 더 일찍 집을 떠났습니다. 저는 교회당 주차장이 아니라 100전방의 기아 서비스센터 주차장에 세워놓습니다. 무거운 짐이 있을 때는 교회당 주차장까지 가기도 합니다. 저와 똑같이 기아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분이 있습니다. *모 김*윤 가족입니다. 기아 서비스센터 사무실 문손잡이에 김 집사가 무슨 물건을 묶어서 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뭐 하시는 거예요, 하고 묻자 가끔 그런다면서, 매 주일 주차하는 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런 사연을 담아 작은 선물을 자기들도 잘 모르는 사장에게 드린다는 겁니다. 그 선물 내용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장에게 이런 일은 서프라이즈 아니겠습니까. 천사가 방문한 거로 알겠지요.

 

9) 헤이 주- 지난 화요일(1112) 730분에 범어성당 드망즈 홀에서 이*녀 권사가 단원으로 참가한 오카리나 연주회가 열렸습니다. 오래 기억될 연주회였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남편인 류 장로가 그날 온 교우들에게 저녁을 제공했습니다. 코다리찜이 그렇게 맛있는 건 처음입니다. 연주회가 약간 졸려질 순간에 뜻밖의 연주를 들었습니다. 게스트로 온 아리스 김이라는 섹스폰 연주자의 연주였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연주할 곡명이 Habana였는데, 당일에는 제가 좋아하는 헤이 쥬드였습니다. 비틀즈의 저 노래를 옛날에 많이 들었습니다. 섹스폰으로 연주되니까 또 다른 맛이었습니다. 유튜브로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10) 예배 참석인원: 78명 /헌금: 1,4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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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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