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15일 권위에 대한 논쟁(1)
그들이 다시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아와(11:27)
마가복음의 보도에 따르면 예수님은 이제 예루살렘에 세 번째로 들어간 셈입니다. 첫 번째는 나귀를 타고 들어가신 것이며(막 11:1절 이하), 두 번째는 성전 청결 사건이 일어날 때이고,(막 11:15절 이하) 위 구절 이하가 세 번째입니다. 상황이 점점 험악해집니다. 급기야 세 번째 입성에서 사단(事端)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을 거닐 고 있을 때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장로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들은 그 당시 이스라엘의 최고 법정인 산헤드린을 대표하는 세 정파에 속합니다. 산헤드린은 성전 수비대와 성전 책임자들을 두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왔다는 것은 그들이 예수님과 연관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그 전날에 있었던 성전 소요 문제였겠지요.
그들에게 성전은 절대적인 대상이었습니다. 그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을 식민 통치하고 있던 로마 제국도 그런 종교적 성지만은 자치권을 허락했습니다. 예수님도 성전을 평가 절하하려는 것은 분명히 아니었을 겁니다. 문제는 성전에서 일어나는 매매행위까지 눈 감을 수 없었던 겁니다. 예수님은 성전의 권위를 외적인 데 두기보다는 내적인 데 둔 셈입니다. 그런 내적인 권위가 실추되었을 경우에 그것을 바로 잡아야 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은 예수님 앞에 이제 당시 최고의 권력자들이 나타났습니다. 표면에 나타나는 권위의 무게로만 본다면 양쪽은 비교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별 볼 일 없는 유랑 설교자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산헤드린의 핵심 권력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이제 논쟁을 시작합니다. 참된 권위가 무엇이냐, 하는 논제였습니다.
성전된 자기 육체로서 하신 것입니다.
본문의
'예수께서 성전에서 거니실 때에...'
이 장면은 그가 자신을 걷는 장면이 되겠군요.
그 분의 평생에
하나님의 본체이자 성전된 자기의 육신으로
성전이라는 한 공간에 머문 시간이
길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당시의 종교적 권력자들에게는
성전이 '절대적 대상'이라고 하셨습니다.
'절대자'를 지향하는 방식이 절대화되어서
그 '절대자'를 보지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는군요.
예나 지금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