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0일 아, 예루살렘!(3)

조회 수 1480 추천 수 0 2009.01.19 23:29:05
 

2009년 1월20일 아, 예루살렘!(3)


그들이 예루살렘에 가까이 와서 감람 산 벳바게와 베다니에 이르렀을 때에 예수께서 제자 중 둘을 보내시며(11:1)


예수님의 공생애는 갈릴리에서 사마리아를 거쳐 예루살렘까지의 여정으로 이루어집니다. 갈릴리가 출발점이고 예루살렘이 종착점입니다. 갈릴리에서 크게 각광을 받은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선포가 예루살렘에서는 매도당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런 문제는 어떤 사실을 근거로 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를 서술하고 있는 복음서는 그런 사회학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서의 행간을 통해서만 그런 문제를 단지 간접적으로 따라갈 수 있을 뿐입니다.

갈릴리 지역에서 행하신 예수님의 복음 선포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기도 하고, 큰 세력을 형성하지도 않은 탓에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위협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하나의 이유겠지요. 갈릴리에 예수님은 단순히 유랑 설교자나 일반적인 랍비로 받아들여졌을지 모릅니다. 그는 죄인이나 세리들의 친구처럼 살았습니다. 병자들의 병을 고치고, 정신병자들의 정신을 치료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죄의식을 제거시켜주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하나님 나라 운동에 점점 탄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오병이어 사건을 경험한 사람들이 남자만 오천 명 이상이라는 복음서의 진술은 조금 과장되었다고 하더라도 예수님을 추종하던 세력이 대단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런 세력은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그 당시의 갈릴리는 민중봉기기 많았던 지역이었거든요.

예수님이 예루살렘에서 배척당하고 급기야 십자가 처형을 당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당시에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한 유대교 핵심세력의 현실안주, 또는 현상유지에 있었다고 보는 게 옳습니다. 그런 데서는 패러다임쉬프트가 용납되지 못합니다. 오늘 한국교회는 바로 이런 예루살렘과 비슷한 게 아닐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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