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 나귀새끼(1)

조회 수 1769 추천 수 0 2009.01.20 23:54:46
 

2009년 1월21일 나귀새끼(1)


이르시되 너희는 맞은편 마을로 가라. 그리고 들어가면 곧 아직 아무도 타 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매여 있는 것을 보리니 풀어 끌고 오라(11:2)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장면은 보기에 따라서 조금 희극적이긴 합니다. 나귀 새끼를 탄 유대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그의 추종자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둘러서서 환호성을 지르며 예루살렘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아마 부근의 많은 사람들은 큰 구경이 난 것처럼 모여들었을지 모릅니다. 여기서 나귀 새끼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나귀 새끼는 그 위에 올라탄 이가 평화의 왕인 메시아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제자 둘을 시켜서 나귀 새끼를 얻어오게 합니다.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가 맞은 편 마을에 매어 있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아무도 타보지 않은 나귀 새끼라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그런 나귀만이 메시아를 태울 수 있습니다. 유대교나 다른 고대 종교에서 제의를 위해서 짐승을 사용할 때 중요한 것은 그 짐승의 순결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새끼 나귀를 얻는 사정이 막 11:2-6절에 지나칠 정도로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모든 공관복음이 똑같습니다. 요한복음만은 나귀 새끼를 얻는 과정에 대한 설명 없이 나귀 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을 입성한 사실만 증언하고 있습니다. 공관복음서의 이러한 방식의 진술은 예수님의 메시아 성에 대한 역사적 확실성을 강조하려는 데에 있겠지요.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사실은 이렇게 사소하게 보이는 나귀 새끼 사건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우리가 우연한 것처럼 여기는 모든 것들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뜻은 늘 우리의 생각과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오늘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 나귀 새끼는 무엇이며, 누구일까요? 누가 주님의 메시아적 사건에 쓰임을 받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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