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믿음과 구원(2)

조회 수 1875 추천 수 2 2009.01.14 23:16:05
||0||02009년 1월15일 믿음과 구원(2)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니 그가 곧 보게 되어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10:52)

어제 묵상 마지막에서 저는 믿음 만능론은 현실과 충돌하고, 성서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오늘은 보충해야겠습니다.

기독교 믿음은 현실에 두 발을 굳건히 딛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듯이 믿음의 문제를 현실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피안적인 저 세상의 어떤 사건으로 주장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에서는 시각장애를 기도나 믿음으로 고칠 수 없습니다. 그런 기적이 아예 불가능하냐 하고 묻지는 마십시오. 그런 일들은 기도 없이도, 믿음 없이도 일어날 수 있답니다. 만약 그런 일들이 기도할 때마다 일어난다면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은 순식간에 혼돈으로 빠져들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이 창조한 이 세상의 현실을 그대로 존중해야 합니다.

믿음 만능론이 성서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말을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믿음 만능론은 그렇다 치고 “네 믿음이 너를 구원했다.”는 주님의 말씀에 따르면 믿음은 분명히 구원의 토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걸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없다면 무슨 영적 능력을 경험할 수 있겠습니까?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으며, 믿음으로 성화의 길을 간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이런 점에서 기독교 신앙은 출발과 과정과 마지막이 모두 믿음과 연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여기서 강조하려는 것은 믿음과 구원의 관계에서 믿음이 아니라 구원에 초점을 놓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믿음은 인간의 태도이지만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취해야 할 태도는 중요하긴 하지만 여전히 상대적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통치만 절대적입니다. 거기에 구원 역사의 주도권이 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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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9.01.15 11:30:32

'믿음'편에 버거운 '회계'의 '과거'가 실려있다면
'구원'편에 가벼운 '기쁨'의 '미래'가 실려있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물론 믿음의 무게는 구원에 대한 우리들의 억지 일 수 있고요

하나님과 구원이 내게 아득해 질수록
세상에 편만한 하나님의 현실성이 조금씩 느껴지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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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1.15 19:31:40

시와그림 님,
하나님에 대한 인식의 아득함을 느끼시는군요.
그것은 곧 존재와 생명에 대한 아득함과 일치하는 겁니다.
아득하기에 더 또렷해지는 이 역설을
우리가 어찌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이 아득한 현기증에서
예수의 운명에 마지막 판돈을 건 사람이
우리 기독교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이제 곧 패를 까볼 시간이 다가오겠지요.
무엇이 나올까요?

[레벨:18]눈꽃

2009.01.15 20:44:50

하나님에 대한 인식의 아득함!! 새벽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맞습니다! 현기증이였어요, 그즈음 하나님에관한 어떤 물음이 계속 떠나지 안고 있었습니다
운전을 하고 옆 좌석에는 어떤 자매가 타고있었는데 , 깨달음이 오더라고요 그건 분명 오는것이였습니다.
그 개달음이 오고 잠시후 아득해지더라구요 아 ! 그순간 급부레이크를 밟았습니다.하나님에 대한 극히 일부분의깨달음이 이렇듲 강렬한데 더 많이 알게되면 혹시 나 기절하게되지 않을까? 그두려움이란!......
일부분의 깨달음 만으로 이렇듲 현기증 나는데.......더 많이 알게 되면 혹시 나 기절하게하는거 아닐까 ?!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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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9.01.15 23:30:19

"그건 분명히 오는 것이었습니다."
놀라운 경험이었군요.
뭔가가 오는 게 느껴지고 보였단 말이지요.
나는 평생 신학 공부와 설교와 성경공부, 강의 등으로
고생 고생하면서 겨우 어렴풋이 깨닫고 있는 어떤 것을
눈꽃 님은 그런 수고도 없이 깨닫다니
하나님은 너무 불공평하군요.
내가 이런 불평을 할 때가 아니지요.
오히려 그것을 그분의 은총이라고 해야겠지요.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우리는
더 말이 없어지고,
불확실해지고,
그리고 모든 것을 그분에게 맡겨버릴 뿐이랍니다.
저도 갈 길이 멀군요.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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