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9일 가치의 전도(5)

조회 수 1524 추천 수 1 2008.12.09 00:03:21
||0||02008년 12월9일 가치의 전도(5)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10:31)

‘가치의 전도’라는 소제목으로 말씀드린 앞의 내용이 너무 이상적으로 흘러서 현실감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먼저 된 자와 나중 된 자는 오늘의 현실에서 너무나도 명백하게 구분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구분이 없는 집단이 없습니다.

가까운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서울의 강남이라 할 대구의 수성구에 사는 사람들 중의 일부는 그 지역을 떠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정확하게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능력이 없는 거겠지요. “다른 데 가보니까 사람들이 이상해서 살기 힘들더라.” 일종의 특권의식이고 끼리끼리 의식입니다. 물론 그들은 인격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다만 상류층의 삶에 오랫동안 묶여 있었기 때문에 그 이외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여긴 것뿐입니다.

모든 평범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자주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테니스 이야기를 해도 되겠지요. 구장에 가면 순서에 따라서 서로 팀을 만들어 게임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실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게임을 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실력이 형편없는데도 굳이 함께 게임을 하겠다고 나섭니다. 목사 체면으로 웃으면서 그와 함께 코트에 들어서지만 속으로는 “오늘 운이 나쁘군.” 하고 투덜댑니다. 계속 그러는 건 아니고, 잠깐 동안만 그런 기분이 듭니다.

인간의 심성 자체가 그렇고, 사회 체제가 다 그런데, 기독교의 복음만이 먼저와 나중의 가치를 뒤바꿔서 주장하면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현실성이 없다는 말을 듣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여러분은 성서의 가르침에 대해서 불안하게 생각할 게 하나도 없습니다. 세상의 작동원리가 현실적인 게 아니라 성서의 가르침이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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