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6일 이혼증서(3)

조회 수 1915 추천 수 3 2008.10.25 23:34:13
||0||02008년 10월26일 이혼증서(3)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막 10:4)

이혼증서에 대한 예수님의 답변이 4절부터 시작됩니다. 이혼증서를 써주고 아내를 내보내라는 모세의 명령은 사람들의 마음이 완악한 탓에 주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완악함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해서 그런 율법이 주어졌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런 설명은 (율)법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정확한 진술입니다.

온갖 종류의 법이 왜 만들어졌을까요? 법 정신은 기본적으로 자기를 지킬 수 없는 약자를 지키는 데 있습니다. 그게 문명의 저력입니다. 건달의 세계는 법이 아니라 주먹만이 지배하니까 약자는 보호받지 못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이런 문명의 정신이 훼손되는 일이 많게 되었습니다. 아니 이제는 거꾸로 되었습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현실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건 실정법이나 종교법이나 똑같습니다.

예컨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식일 법만 해도 그렇습니다. 그것은 노동의 억압으로부터 속박당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 일주일에 하루만은 노동의 자유를 확보해주기 위한 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삶을 지배하는 수단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서 있는 게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는 거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법 정신의 핵심을 말씀한 것입니다.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모세의 이혼증서도 역시 약한 여자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였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비인간적이고 악질적인 남편의 굴레에서 여자를 보호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혼증서가 또 악용되었습니다. 이혼할 이유가 되지 않는데도 이혼증서만 써주면 이혼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제도보다는 인간 자체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완악한 마음 앞에서는 모든 법이 무용지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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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10.26 01:35:21

사람을 향 해야할
규범이 역행하고, 제도가 역행하고...
하나님을 향 해야할
믿음이 역행하고, 예배가 역행하고...
사람을 역행하는 것들은
동전의 양면이다, 부작용이다 우긴다 해도
하나님을 역행하는 것들은
무엇이라 변명하며 우길 까요

오늘도 내 완악함이 성령을 역행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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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0.26 17:35:40

성령을 거스르지 않는 삶을 향하여,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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