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부자와 하나님 나라(3)

조회 수 2010 추천 수 1 2008.11.28 00:00:00
||0||02008년 11월28일 부자와 하나님 나라(3)

낙타가 바늘귀로 나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10:25)

낙타와 바늘귀는 당시의 격언입니다. 문법적으로는 과장법입니다. 이 문장을 있는 그대로 읽는다면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불가능하다는 말이 됩니다. 과연 그럴까요?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할까요?

이런 짧은 묵상에서는 이런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룰 수가 없습니다. 일단 이런 경구는 그 당시의 특별한 상황을 전제할 때만 의미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말씀일 수도 있고, 아니면 재물로 인해서 교회 안에서 많은 문제가 벌어졌기 때문에 나온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참고적으로, 성서의 경구를 전후 맥락 없이 무조건 우리의 삶에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말은 가난한 자가 복되다는 팔복의 말씀과 연결됩니다. 이 두 말씀이 조금 과장된 것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정당합니다. 부자는 일단 내버려두고 가난한 자에 대한 팔복의 말씀을 생각해봅시다. 그걸 이해하게 되면 부자에 대한 말씀도 이해가 될 겁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고대사회에서 가난한 자는 그런 운명을 벗어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가난이 대물림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접고 새로운 세상을 강렬하게 추구합니다. 바로 이런 삶의 태도가 복이 있다는 겁니다. 거꾸로 부자들은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이 많습니다. 그런 사람은 그것을 포기해야 할 하나님 나라를 추구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복이 없는 거지요.

무슨 말씀인지 이해가 되지요? 이 세상의 재물이 자신을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미래는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의 것들은 결국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이 세상의 삶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게 결코 아닙니다. 중요한 건 우리의 영혼을 어디에 두는가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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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08.11.28 09:57:24

이 세상 창고가 아니라
하늘에 쌓아가는 인생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인간의 욕심상 쉽지는 않겠지만...
낙타가 되면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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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희망봉

2008.11.28 10:22:57

하루하루 바둥대는 현실이지만
넉넉함이 내게 다가 온다면
저 또한 자유롭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조금은 부족한 현실이
감사함으로 다가 옵니다
비록 부족함의 기준이 어딘지도 모르면서요

[레벨:7]시드니

2008.11.28 10:41:17

저는 가난함이란 나에게 꼭 필요한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부자는 그 반대가 되겠지요.

탕자의 비유를 멀리서 크게 보면, 나에게 현재 무엇인가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것이 아버지께 많다는 것을 깨닫고,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라는 말씀도,
너에게 없는 것을 알아라(구하라, 없다를 인식하지 않으면 구하지 낳겠죠.),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 보아라(찾으라, 하나님에게만 그것이 있고,
또 풍성하게 있단느 것을 깨닫는 것이죠.)

두드리라.(하나님께 가서 그것을 받고 누리라.)

그래서 가난한자 즉, 자신에게 무엇인가(생명)가 없다는 것을 아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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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11.28 10:56:46

가난한 자가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이 없기에
하나님 나라를 추구할 갈망이 더 하다는 말씀은
이제는 고대 사회의 현실로 좁혀져 가는 것 같습니다

모든 최선의 것이 '물질'로 규정된 사회에서
부자는 세상에 대한 큰 규모의 미련을,
가난한 자는 작은 규모의 미련을 갖는 차이만 있을 뿐
두 계층 다 미련이 있기는 마찬가지 겠죠

부자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말씀 속의 '부자'는
'가난한 자'의 비교어인 '부자'라기 보다
그 마음 속에 하나님 없이 물질만을 쫓는
모두를 지칭하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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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눈사람

2008.11.28 11:59:22

나에게 꼭 필요한 것이 없다는 것이 가난이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가난을 인식하는 것이 하나님께 다가가는 첫걸음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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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8.11.28 21:34:40

어제 청교도들이 1620 년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처음 미국에 입국(??)했던 플리머스라는 곳엘 다녀왔습니다.
미국 추수감사절이라서요.

한국의 민속마을처럼 그들이 살던 곳을 그대로 두었는데 인상적인 것은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재현하고 있었는데 예배들 드리고 있었어요.
마침 읽은 성경말씀이 마태복음 5 장 3 절과 누가복음 6 장 20 절이었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오늘 묵상을 읽다가 그들에게 이 말씀은 어떻게 이해됐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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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11.28 23:20:05

위의 대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은 일일이 대꾸 드리지 못함을 이해바랍니다.
부족함이 없는 영적 경지로 나가봅시다.
주님의 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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