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 기도의 능력(5)

조회 수 2125 추천 수 12 2008.08.26 23:25:48
2008년 8월27일 기도의 능력(5)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앞에서 저는 가장 모범적인 기도는 ‘주기도’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우리가 이 주기도를 바르게 이해하기만 한다면 바리새인의 외식이나 이방인의 중언부언과는 전혀 다른 기도의 영성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기도’를 해설하는 데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신학자들이 이미 주기도문 해설을 책으로 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깊이 들어가지 말고 큰 틀만 한 번 짚도록 하겠습니다.
주기도는 다음과 같은 기본 골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하늘 아버지의 이름, 2) 하늘나라의 뜻, 3) 일용할 양식, 4) 사죄 5) 시험과 악으로부터의 보호가 그것입니다.
주기도에는 개인의 욕망을 위한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의 심층적인 생명과 연관된 내용으로만 구성되었습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져야만 생명의 존속이 가능합니다. 일용할 양식은 마치 광야의 만나처럼 하루만의 먹을거리입니다.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것은 죄이며, 악입니다. 이런 악한 힘들은 우리의 인격이나 의지로 극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주기도에는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게 해달라거나, 교회당에 빈자리가 없게 해달라는 내용이 들어갈 자리가 없습니다. 십일조를 1억 원 이상 바칠 수 있는 기업가가 나오게 해달라는 기도는 최소한 기독교적인 신앙 양심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주기도에는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모든 기도가 ‘우리’의 기도라는 것입니다. 일용할 양식은 우리의 양식이고, 용서받아야 할 우리의 죄이며, 벗어나야 할 우리의 시험입니다. 건강한 기도는 공동체를 살리는 기도입니다. 교회만이 아니라 온 세계를 살리는 기도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기도는 ‘이기적’인 게 아닐는지요.

[레벨:2]라베뉴

2008.08.27 08:38:14

진로를 바꾸어 신학을 공부하게 되면서
점점 교회와 멀어져가는 나를 봅니다.
그러면서 나홀로 묵상의 시간을 갖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교회에서 멀어져가는 저를 보며 많은 형제, 자매들은
시험들었다고 하겠지만요.

예전에는 청산유수처럼 나왔던 기도가
요즘에는 한숨만 나옵니다.
하루에도 몇시간씩 기도하던 저였는데
요즘에는 외마디 비명과도 같은 한마디...
주님~

통성기도 시간에
다들 열심히 기도하고 부르짖습니다. 간구하는데
왜이리도 저는
가슴이 답답하죠?
왜 기도가 안 나올까요?
숨쉬기가 힘들고, 괴롭습니다.
기도시간이 나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나의 어떠한 생각도 어떠한 선택도
주님이 개입하지 않으실 꺼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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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정성훈

2008.08.27 12:31:20

저도 같은 증상(현상)입니다..

통성기도 시간이 이젠 괴롭습니다..

이젠 조용히 혼자 묵상하면서 기도 하는 것이 더 편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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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8.27 18:22:16

라베뉴, 정성훈 님,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어찌 많은 말로 기도를 드릴 수 있겠어요.
그분은 세상을 무로부터 창조한 '언어' 자체시잖아요.
그 언어 앞에서 우리의 언어는 쓰레기이겠지요.
그 하나님의 존재는 화염이잖아요.
가까이 가면 우리의 존재도 불꽃이 되어 버리는데요.

한국교회에서 관습적으로 행해지는 통성 기도가
성서적으로, 신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어떤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런 기도는 갈멜산에서 바알의 예언자들이 드린,
열광적인 기도의 전통에 가까운 게 아닐는지요.
좋은 수요일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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