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기도의 능력(10)

조회 수 2943 추천 수 10 2008.08.31 23:15:35
2008년 9월1일 기도의 능력(10)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 (막 9:29)

기도에 관한 항목을 마무리하면서 자유기도와 성문기도에 대해서 한 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자유기도는 말 그대로 기도를 드리는 그 순간에 집중해서 자유롭게 기도를 드리는 형식이며, 성문기도는 기도문을 작성해서 드리는 형식입니다. 자유기도라고 하더라도 공적인 모임의 대표기도라고 한다면 기도의 윤곽을 준비하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성문으로 드리는 기도와는 차이가 많습니다.
제 생각에 주일공동예배는 물론이지만 그 이외의 모든 대표기도는 가능한대로 성문기도로 드리는 게 좋습니다. 어떤 분은 성문기도가 너무 형식에 얽매이기 때문에 성령의 자유로운 활동을 막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성령도 질서의 영이기에 무조건 자유기도가 더 역동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성문기도가 여러 가지 면에서 자유기도보다 훨씬 건전하고 덕스럽습니다. 그 이유를 한 가지만 짚어보지요.
성문기도는 기도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질문하게 만들고, 그것이 신학적으로 건강한지를 반성하게 만듭니다. 옛날에 학교에서는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반성문을 작성하게 하는 일이 흔했습니다. 그냥 잘못했다고 말로만 하는 것과 글로 적는 것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순간으로 끝나는 ‘말’보다는 지속성을 요구하는 ‘글’이 우리의 생각을 더 깊이 담아낼 수 있습니다.
성문기도만이 아니라 위대한 신앙의 선배들이 글로 남긴 기도문을 따라가는 것도 좋은 기도입니다. 우리가 구약의 기도문이라 할 시편을 애독하는 것처럼 지난 2천년 기독교 역사에 살아남은 기도문을 읽는 것은 아주 좋은 기도생활입니다. 이는 마치 어쭙잖은 시를 쓰기보다는 뛰어난 시인의 시를 읽는 것이 시의 세계로 들어가는데 더 효율적인 것과 비슷합니다.    

[레벨:22]머리를 비우고

2008.09.01 01:15:06

기도건 뭐건...
신앙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 앞에 힘을 빼는 건데...
그게 어렵습니다.
온통 세상은 힘!을 외치고 힘을 내라! 고 힘을 주겠다!고 하니 말이죠...
오늘 또 힘을 빼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레벨:4]알고파

2008.09.01 19:29:47

종교개혁을 하면서 너무나 개인적인 신앙을 강조한 결과 인것 같습니다.
보편적인 진리에 참여하는 것이 아닌 교회라는 동아리 모임하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주체성이 없는 개인적인 신앙과 의미마저 희박해진 성례전..
저는 마리아 숭배만 없다면 가톨릭으로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목사님, 설교말씀에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도문을 언급하신 것 같은데
한 번 올려주시면..^^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9.01 21:13:33

내가 테니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역시
힘을 빼는 것이에요.
독일어로 '로커!'라고 합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08.09.01 21:15:56

알고파 님의 신앙적 코드가
나와 비슷하네요. ㅎㅎ
나도 목사가 아니라면
로마 가톨릭으로 개종했을지도 모르지요.
(요건 농반, 진반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444 10월3일 종교적 똘레랑스 [3] 2008-10-02 1965
1443 10월2일 초기 기독교의 고민 [3] 2008-10-01 1987
1442 10월1일 패거리 의식 [4] 2008-10-01 1970
1441 9월30일 예수 영접(7) [7] 2008-09-29 2173
1440 9월29일 예수 영접(6) [8] 2008-09-28 1901
1439 9월28일 예수 영접(5) [4] 2008-09-27 2135
1438 9월27일 예수 영접(4) [3] 2008-09-26 2029
1437 9월26일 예수 영접(3) [8] 2008-09-25 1821
1436 9월25일 예수 영접(2) [5] 2008-09-24 1977
1435 9월24일 예수 영접(1) [2] 2008-09-23 2051
1434 9월23일 어린아이를 안으시고 [3] 2008-09-22 1853
1433 9월22일 첫째와 꼴찌(4) [3] 2008-09-21 1721
1432 9월21일 첫째와 꼴찌(3) [4] 2008-09-20 1874
1431 9월20일 첫째와 꼴찌(2) [2] 2008-09-20 1554
1430 9월19일 첫째와 꼴찌(1) [1] 2008-09-18 1846
1429 9월18일 누가 크냐?(6) [1] 2008-09-17 1421
1428 9월17일 누가 크냐?(5) [1] 2008-09-16 1595
1427 9월16일 누가 크냐?(4) [1] 2008-09-15 1535
1426 9월15일 누가 크냐?(3) [1] 2008-09-14 1893
1425 9월14일 누가 크냐?(2) [4] 2008-09-13 2160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