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1일 귀신 들린 아이

조회 수 2236 추천 수 10 2008.07.20 22:58:23
2008년 7월21일 귀신 들린 아이

무리 중의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막 9:17)

간질병 이야기가 이제 조금 빠르게 진행됩니다. 아이의 아버지가 등장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선생님, 말 못하게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왔나이다.” 이 아버지의 표현을 따르면 이 아이의 벙어리입니다. 그런데 18절의 설명에 따르면 간질병입니다. 17절과 18절이 묘사하는 병의 증세가 다릅니다. 신약성서학자들 중에는 이 전승에 두 가지 다른 이야기가 뒤섞였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어쨌든지 오늘 본문에서 우리는 천형이라고 일컬어지는 병을 앓는 아이의 아버지를 만납니다. 이 사람의 심정이 어땠을는지는 불을 보듯 분명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이 바로 이런 것이겠지요. 불치병에 걸리거나 심한 장애를 가진 아이를 둔 부모의 심정이 그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는 장애나 불치병을 안고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 하는 질문은 여기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해야겠지요. 우리나라처럼 그 짐을 해당되는 부모에게만 맡기는 것은 바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국가가 책임을 질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겠지요. 이런 일들을 지혜롭게 처리하라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뽑는 건데, 오늘 우리의 정치는 그야말로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정략적 기회로 전락해버린 것 같습니다.
타고나는 장애와 질병이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시련을 안기고 있다면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제삼세계 아이들이 극한의 노동에 시달리고, 심지어 성 매매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일종의 귀신들림 현상입니다. 오늘의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을까요? 마지막 심판 때 불꽃같은 눈을 가진 그분은 우리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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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3]하늘바람

2008.07.21 10:34:08

자신의 힘으로, 능력으로 감당치 못할 엄청난 일에 맞닥뜨릴 때,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십니까?
아니 하필이면 왜? 접니까.... 하는 절규를 쏟아 낸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그런 이웃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아무런 도움도 되어 주지 못 할 때의 무력감과 더불어
하나님이 계시긴 계신 건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요...
이웃과, 사회와 국가가 개인의 고난을 돌아볼 수 있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래서 힘을 얻고 일어설 수 있도록 ....
그래서 인생은 살아 볼 만한 것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곳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의 일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 무슨 권면이나 사랑의 무슨 위로나 성령의 무슨 교제나 긍휼이나 자비가
있거든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마음을 품어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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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7.22 23:20:47

하늘바람 님,
우리의 인식이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부분들이
이 세상과 우리의 삶에는 넘쳐납니다.
바로 그런 방식으로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개입하는지 모르겠군요.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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