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8일 믿음이 없는 세대(4)

조회 수 1481 추천 수 12 2008.07.27 23:48:18
2008년 7월28일 믿음이 없는 세대(4)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막 9:19)

간질병 아이를 고치지 못했다는 말을 들은 즉시 예수님이 “믿음이 없는 세대여!” 하고 한탄하신 걸 보면 치유와 믿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치유가 믿음과 상관이 없다는 앞서의 제 설명은 잘못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우선 믿음은 치유 문제보다는 예수님과의 관계에 해당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의 온전한 구원자이신 메시아로 믿는 것이지 치유받기 위해서 믿는 게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믿으면 치유가 일어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본문은 틀린 걸까요? 아닙니다.
예수님을 참되게 믿으면 치유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이 대목에서 반복해서 말씀드린 것이지만, 핵심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지 치유가 아닙니다. 성서기자는 고대인들의 눈높이에서 예수님을 믿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치유를 끌어들인 것뿐입니다.
이런 설명이 애매하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겠군요. 자꾸 돌려서 말하지 말라고, 믿음이 간질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게 분명한 사실이 아니냐고 말입니다. 제가 말을 돌리는 게 아니라 텍스트 중심으로 들어가는 작은 오솔길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믿음과 치유를 직결시키는 신앙은 결국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놓치게 됩니다. 몸의 치유가 이 세상의 삶에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은 복지의 차원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건강하게, 조금 더 오래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질적으로 새로운 생명인 부활에 참여하려고 예수님을 믿습니다. 오해는 마십시오. 이 세상에서의 인간다운 품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복지를 향상시키는 게 무의미하다는 게 아닙니다. 그런 건 상식적으로 풀어나가면 되고, 기독교 신앙은 그것이 끝나는 자리에 영적인 눈높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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