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믿음이 없는 세대(6)

조회 수 1869 추천 수 13 2008.07.29 23:06:37
2008년 7월30일 믿음이 없는 세대(6)

대답하여 이르시되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며 얼마나 너희에게 참으리요 그를 내게로 데려오라 하시매. (막 9:19)

‘믿음이 없는 세대’라는 이 단락에서 우리의 마지막 질문은 이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믿음이 있는 세대일까요? 마지막 때에 믿는 자를 보기 어렵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른다면 오늘 우리에게는 믿음이 없습니다.
믿음이 없다는 말은 교회당이 텅텅 비어가는 유럽 교회에나 해당되는 것이지 주일공동예배는 물론이고 새벽기도와 심야기도에 열광적인 한국교회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열정은 경우에 따라서 믿음의 흔적이 될 때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믿음은 어떤 종교적인(경건한) 모양이 아니라 삶의 능력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지금 생명의 능력이 있을까요?
다른 것은 접어두고 ‘교회일치’ 문제 앞에서 무기력하다는 사실은 한국교회에 생명의 능력이 없다는 의미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교회 지도자들이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일치를 이루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형교회는 아무런 걱정이 없기 때문일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여기서 신학적 문제는 제쳐놓고 현실적인 문제만 한 마디 하겠습니다.
극단적인 교파난립과 개교회주의는 교회를 완전히 경쟁 구조로 내몰 것입니다. 세속의 경쟁구도에서 지친 사람들이 참된 안식을 얻기 위해서 나온 교회마저 그런 구조로 작동된다면 사람들은 교회를 점점 멀리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교회는 작은 교회입니다. 그 여파는 결국 대형교회를 비롯해서 한국교회 전체에 미칠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는 세대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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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시와그림

2008.07.30 15:15:08

요즘 저희 부부는
주일마다 가고픈 교회를 순례? 하고 다닙니다
우리 인생 '특별 신앙 바캉스'죠!
(덕분에 저번 주엔 클라라님도 뵈었구요)
이것도 교횐가 싶은 곳도 있고,
영을 따뜻히 데워주는 교회도 있었습니다
우리의 바캉스가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되어
여행 독후감의 제목을 찾을 수 있을지 알 순 없지만
"믿음은 종교적인 모양이 아니라 삶의 능력"이라는 말씀이
독후감의 '주제'가 될것 만은 확실하네요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늘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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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7.30 22:19:58

시와그림 님,
즐거운 영적 바캉스를 보내신다구요.
재미 많이 보세요.
바캉스 뒤에는 결국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영적 일상에서 풍요로움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사족으로 한 마디,
본질적인 내용에서 큰 차이가 없다면
가능한대로 작은 교회를 선택하세요.
그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길일 겁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려면 이런 대글로는 안 되니
나중으로 미루지요.
삶의 능력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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