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 “귀신아!”(1)

조회 수 1833 추천 수 17 2008.08.12 23:24:07
2008년 8월13일 “귀신아!”(1)

예수께서 무리가 달려와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이르시되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막 9:25)

예수님은 간질병 아이를 향해서, 더 정확하게는 그 아이를 병들게 한 귀신을 향해서 이렇게 꾸짖으셨다고 합니다. “말 못하고 못 듣는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이 표현만 본다면 아이의 병이 간질과는 달라 보입니다. 경련을 일으키면서 땅에 구르고 거품을 흘렸다는 20절에 따르면 이 아이의 병은 전형적인 간질이지만, 25절에 따르면 속칭 ‘벙어리’입니다. 어떤 성서신학자는 이것을 근거로 간질병 아이에 관한 전승을 두 가지 이야기가 병합된 것으로 봅니다. 어떤 학자들은 이것을 성서기자의 착각이라고도 말합니다. 이런 문제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까 그냥 넘어갑시다. 우리는 성서에서 사건 사고에 대한 신문기자의 보도나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읽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성서기자들의 고유한 영적 통찰을 알아듣는 게 중요하지요.
마가복음 기자는 예수님이 귀신까지 제어할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게 바로 이 전승의 핵심입니다. 그것이 드러날 수만 있다면 아이의 병이 간질이든지 벙어리이든지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귀신을 제어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잘 생각하십시오. 그것 이전에 귀신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겠군요. 귀신은 고대인들이 악한 힘을 경험하는 심층적 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막아낼 수 없는 악한 세력이 바로 귀신이라는 거지요. 여기서 귀신이 정말 존재하는가, 아닌가 하는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이 완료되는 먼 훗날에야 밝혀지겠지요. 지금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악한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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