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지향적 삶

조회 수 1123 추천 수 0 2017.03.16 22:05:33

316,

구원 지향적 삶

 

지난 설교 제목은 심판과 구원이었다. 이에 해당되는 핵심 구절은 요 3:17절이다.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그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이 구절은 심판과 구원을 이원론적인 시각으로 대하게 할 염려가 있다. 어떤 이는 심판받고 어떤 이는 구원받는다고 말이다. 이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옳은 것도 아니다. 이런 표현이 애매하게 들리겠지만, 궁극적인 것은 애매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그 누구도 심판과 구원을 결정할 수 없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구원에서 배제된다고 말할 수 없다. 만약 교회 밖의 구원을 완전히 부정하면 기독교 신앙은 자체 모순에 빠진다. 예수의 복음을 들을 수 없는 조건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책임은 결국 하나님에게 돌아간다. 예수를 통한 구원이 기독교인들에게만 한정된다고 주장하면 그리스도론의 우주적 깊이를 부정하는 것이다.

저 구절을 이번 설교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경험했다. 예수를 통해서 전체 삶을 구원 지향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말이다. 예수를 삶의 깊이에서 만나는 사람에게는 모든 일상이 구원으로 경험된다는 뜻이다. 두 발로 서서 중심을 잡고 걷는 것도 구원이고, 무엇을 먹고 마시는 것도 구원이고, 노동도 구원이다. 사랑도 구원이지만, 거꾸로 실연도 구원이다. 건강도 구원이지만 병도 구원이다. 극단적으로는 시한부 삶도 구원이다. 인생이라는 게 궁극적으로 시한부 아닌가. 문제는 예수와의 일치가 실제로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레벨:18]은나라

2017.03.16 22:38:20

감사합니다.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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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3.17 20:54:24

천만에요.

[레벨:16]맑은그늘

2017.03.16 23:33:02

"예수를 통해서 전체 삶을 구원 지향적으로 살아가라는 말씀으로..."


저도 처음에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의 삶은 구원을 향해서 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구원을 향한 게 아니라, 구원 받은 상태에서 삶을 사는거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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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17.03.17 20:56:47

부처 눈에는 모두가 부처로 보인다면서요?

예수와 하나 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구원으로 경험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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