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완성

조회 수 1119 추천 수 0 2015.07.08 2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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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완성

 

나는 지난주일 설교 후반부에서 부활은 하나님만이 고유한 능력으로 행할 수 있는 생명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부활과 생명 완성이 설교의 중심 주제라 아니라서 더 긴말은 하지 않았다. 오늘 간단하게나마 보충하려고 한다. 기독교 신앙의 중심에 속하는 이 주제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독교 신앙의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기도 하고, 때로는 오해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의 생명은 완성된 것일까, 아닐까? 이런 질문이 간단한 게 아니다. 우리는 아프고, 늙고, 그리고 죽는다. 이런 것만 보면 생명의 완성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이런 한계 자체가 생명이라고 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한 인간의 삶을 보자. 태아로부터 시작해서 어린이, 청년, 장년, 노년이 된다. 원기가 가장 강한 청년 시절을 중심으로 본다면 어린이와 노인들의 생명은 완성과 거리가 멀다. 그러나 그런 모든 제한적인 요소 자체를 생명이라고 본다면 한 인간의 삶에서 어느 한 순간만을 완성이라는 말을 붙이기 어렵다. 어리면 어린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생명에 붙들려 있을 뿐이다.

위의 이야기를 전제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생명 현상이 불완전하다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육체적인 차원도 그렇고, 정신적인 차원도 그렇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우리의 영혼이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집착하고 있는 소유는 우리의 삶을 약간 편리하게 해줄 뿐이지 영혼의 만족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인간은 왜 영적인 만족을 하지 못하는가,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인류는 언제 생명의 완성에 들어갈 수 있는가? 이런 질문은 너무 거시적이라서 여기서 더 이상 말하기는 어렵다. 성경이 말하는 생명 완성에 대해서만 한 마디 하겠다. 생명은 하나님의 소유다. 따라서 생명 완성은 하나님의 배타적 행위로만 가능하다. 인간의 과학기술이 인간 수명을 500년으로 늘리는 때가 온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생명이 완성되는 게 아니다. 창조자만이 그 창조를 완성할 수 있듯이 하나님만이 우리의 생명을 완성시킬 수 있다. 그분만의 방식과 능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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