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구원(16)

조회 수 1128 추천 수 0 2018.01.23 20:53:38

(16)

삼위일체 개념은 그럴듯하게 들리기는 하지만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일상에서 경험하기는 더더욱 어렵다. 양태론으로 떨어지기가 쉽다. 삼위일체 개념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기독교의 중심 교리가 되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만 해도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를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삼위일체 개념을 가장 거칠게 한 마디로 하면 아버지, 아들, 영이 위격(페르조나)으로는 구분되나 본질(우시오스)로는 하나라는 것이다. 위격과 본질에 대한 이해가 여기서도 필수다. 어쨌든지 삼위일체 관점에서 기독교가 성령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 중요하다. 성령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면 하나님의 구원을 기독교가 독점할 수 있을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알게 될 것이다.

신구약성경과 기독교 신학이 말하는 성령은 생명의 영(spirit of life)이다. 우리 어투로 바꾸면 삶의 능력, 또는 삶의 기운이다. 지구의 모든 동물은 호흡을 통해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물속에 사는 물고기도 허파로 물속의 산소를 공급받는다. 식물도 탄소를 필요로 한다. 성경 시대 사람들은 영을 히브리어로 루아흐라 했고, 헬라어로 프뉴마라 했다. 루아흐와 프뉴마는 영, 바람, , 기운 등으로 번역이 가능한 개념이다. 지구의 공기는 누구에게도 독점되면 안 되듯이 영도 독점될 수 없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의 정원에서만 꽃이 피고 사과가 열리는 게 아니듯이 성령은 교회라는 범주 안에 갇혀 있는 영이 아니라 세계 전체로 열려 있는 생명의 영이다.

한국교회 일부의 사람들은(또는 대다수 사람들은) 성령을 제한적으로 받아들인다. 주로 은사 운동에 제한시킨다. 방언, 입신, 신유 등등이다. 이런 현상을 성령의 증거로 묘사하는 성경 구절이 있는 걸 분명하다. 두 가지 점을 여기서 생각해야 한다. 하나는 이런 은사 현상은 성령 경험에 의해서 일어나는 현상 중에서 하나일 뿐이지 모든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바울은 성령을 율법에 저항하는 영이라고 말했다. ‘너희가 만일 성령의 인도하시는 바가 되면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리라(5:18). 성령 은사주의 현상은 초기 기독교에서 고린도교회처럼 열광적인 종교 현상에 휩쓸렸던 일부 교회에서 일어난 현상이지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었다. 다른 하나는 은사주의가 말하는 현상들은 교회 밖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나는 것들이라는 사실이다. 성령은 바람처럼 자기가 불고 싶은 대로 부는 영이다(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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