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5일 ‘어록’6-4

조회 수 1346 추천 수 6 2008.06.24 23:28:17
2008년 6월25일 ‘어록’6-4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막 (9:1)

예수의 재림은 우리의 머릿속에 아주 분명한 그림으로 그려지지만 하나님 나라의 도래는 별로 그렇지 못합니다. 이런 구도를 단순화한다면, 전자는 실증적이고 후자는 관념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증과 관념은 어떤 현실(reality)에 접근하는 전혀 다른 방식이래서 그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기독교 신앙은 바로 그 긴장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재림과 하나님 나라 사이의 긴장을 생각해보실까요?
초림의 예수님이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모습으로 활동하셨기 때문에 재림의 예수님도 그와 똑같은 모습으로 다시 오실 거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게 조금 까다롭습니다. 초림의 주님과 재림의 주님이 동일한 정체성을 가지신 분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무조건 똑같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초림의 주님은 이미 부활의 생명으로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종말에 일어나게 될 궁극적 생명 안으로 이미 들어가신 주님이 다시 거기서 나올 수는 없습니다. 재림의 주님은 바로 변화된 바로 그분을 가리킵니다.
초림의 주님과 재림의 주님이 어떻게 일치하는지를 우리가 지금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것은 이 세상에서 살던 우리의 정체성이 죽음 이후 하나님의 나라에서 어떻게 유지되는가와 비슷한 문제입니다. 하늘나라는 먹고 마시거나 장가가고 시집가는 방식의 생명이 아닙니다. 지금 이 세상에서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어떤 정체성을 유지할는지를 실증적으로 말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정리하면, 초림의 주님과 재림의 주님이 분명히 동일한 분이지만 겉모습까지 동일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재림의 주님이 어떤 모습인지는 “그날이 오면” 우리가 알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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