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여기”

조회 수 1911 추천 수 9 2008.07.01 22:51:57
2008년 7월2일 “여기”

베드로가 예수께 고하되 랍비여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이 좋사오니 우리가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사이다 하니 (막 9:4)

오늘 본문에도 베드로의 성격이 여지없이 나옵니다. 그는 예수님에게 말씀드렸습니다. 그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여기가 좋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예수님과 모세와 엘리야를 위해서 세 채의 초막집을 짓겠다는 것입니다.
‘여기’는 천상적인 장소를 가리킵니다. 그곳에서는 오늘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 메커니즘이 허물어집니다. 아주 오래 전 사람들인 엘리야와 모세가 시간의 장벽을 뚫고 그 자리에 함께 한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일들이 실제로 일어날까요? 이런 세계를 오늘 우리의 세계 경험으로는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천상의 세계에서 지금 우리의 시간 개념이 완전히 해체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구조를 통해서 우리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영원한 생명으로 표현되는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과거도 없고 미래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엘리야의 시간이 현재의 시간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이런 천상적 세계는 오늘 우리의 인식능력을 근본적으로 초월합니다. 마치 어머니 뱃속의 태아에게 그 밖의 세계가 초월적이듯이 오늘 우리는 천상의 세계가 그렇습니다. 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 에에 관한 영적인 의미를 한 말씀드린다면, 우리의 시간 경험을 절대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훨씬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지만, 물리학이나 신학이나 모두 인간의 현실 경험을 절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베드로의 입을 통해서 진술된 “여기”는 바로 초기 기독교의 이런 세계 인식이 그 당시의 문학적 방식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그것에 우리는 동의합니다. 그 천상의 세계는 분명히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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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1]새하늘

2008.07.02 01:09:44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이지만, 그 시간의 물리학적 개념이 지금 이 순간에 적용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는 저녁8시에 퇴근을 해야 하는데, 장비 고장으로 할 수 없이 다음날 오후 장비 A/S업자가 올때까지 매 시간 마다 수동으로 절체해야 합니다.
지금 시간이 01시 이니, 아침 근무자 올때까지 수동으로 해야 될 것 같네요.
그래도 밤새토록 다비아아 함께 해야 되겠네요.

시간의 벽을 허물어 천상과 지상의 시간이 일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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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7.03 23:14:11

새하늘 님,
밤샘 수고가 많았군요.
절대적인 생명의 세계에서는
시간과 공간으로 구성된 이 현실이 달라지겠지요.
그게 무엇인지는 지금 우리가 결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창조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믿는 우리는
그 세계가 기쁨으로 가득하리라는 것만은 믿고 희망할 수 있습니다.
두려움이 아니가 설레임으로 기다려야겠지요.
아자. 그날에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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