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9일 침묵 명령

조회 수 1937 추천 수 9 2008.07.08 23:28:40
2008년 7월9일 침묵 명령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막 9:9)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변형 사건을 직접 서술한 다음에 이제 9-13절에서 그것과 모순되는 고난의 그리스도 상을 제시합니다. 그 고난의 문제는 14-29절에서 고난 받는 간질병 아이와 예수의 치유 능력이 보도되면서 더 확장됩니다. 고난의 그리스도와 그것에 대한 제자들의 몰이해를 기본 축으로 전개되는 마가의 신학에서 볼 때 이런 진행은 자연스럽습니다. 오늘 본문으로 들어갑시다.
산에서 내려올 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경고했다고 합니다. 제자들이 본 예수님의 변형 사건을 십자가와 부활 사건 이전에는 아무에게 이르지 말라고 말입니다. 이런 말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다면 예수님은 자신이 죽었다가 살아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뜻이 됩니다. 과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하는 문제로 들어가지는 맙니다. 이런 문제는 앞에서도 몇 번 다룬 적이 있으니까요. 대신 예수님의 침묵 명령이 무슨 뜻인지를 짚는 게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초기 기독교의 신앙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 문제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습니다. 예수에게 벌어진 모든 사건들은 바로 이 두 가지 사실, 즉 십자가와 부활로 집중된다는 의미입니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십자가와 부활의 틀에서만 예수의 사건이 의미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공생애에서 벌어진 많은 사건들도 그것 자체만으로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치병, 축귀, 지혜로운 가르침 등은 예수만이 아니라 많은 종교 지도자들에게서 비슷하게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없었다면 예수는 그런 종교 지도자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십자가와 부활도 역시 일반적인 사건이 아니냐, 하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이런 주장과 달리 우리는 예수의 이 사건이 우주론적으로 유일회적인 것이라고 믿습니다. 누가 옳을까요?

[레벨:2]라베뉴

2008.07.09 00:09:44

얼마전 sbs에서 이슬람교에 대해서 보도하는 것을 다운받아서 봤는데, 이슬람교는 예수를 단지 선지자의 하나라고 한다죠?
정말, 누구 말이 옳을까요?

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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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7.09 23:39:20

라베뉴 님,
예수가 선지자 중의 하나인지,
아니면 유일한 메시아인지, 궁금하지요?
이에 대한 최종적인 대답을 줄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 말은 곧 이 문제가 논쟁적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가 왜 메시아인지 변증해야 할 책임이 있어요.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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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4]저별과 달

2008.07.10 00:01:24

예수가 유일한 메시아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목사님이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전 왜 목사님이 이걸 제대로 설명할수 없는지 안타갑고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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