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

조회 수 2013 추천 수 12 2008.07.10 23:09:15
2008년 7월11일 죽은 자 가운데서의 부활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막 9:9)

사도신경의 한 대목도 위의 구절과 일치됩니다. “장사한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초기 기독교의 신앙은 바로 이 한 구절에 묶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죽음과 삶의 대비입니다. 죽은 자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의 대비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에게서 무슨 경험을 했기에 그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났다고 주장하는 걸까요? 이 질문은 종말이 오기 전까지 우리에게 늘 열려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 사건이 기독교의 모든 신앙을 규정한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삶(생명)의 심층적 지평이 아직은 완전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접어두고 이 부활 신앙이 말하려는 핵심이 무엇인지만 짚겠습니다. 조금 원론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초기 기독교인들이 예수에게서 죽음을 넘어서는 생명을 경험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들은 예수가 죽은 자로부터 다시 살아났으며, 그를 통해서 우리도 역시 죽음 넘어 생명으로 들어간다고 믿었습니다.
죽음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것들이 피할 수 없는 숙명입니다. 이 죽음에서 우리는 그동안 추구하던 모든 것들을 포기해야만 합니다. 만약 이 땅에서 추구하던 것에만 온 영혼을 묶어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는 죽음과 더불어서 모든 것을 잃어버리겠지요. 반면에 그런 것들을 모두 상대화하고 생명의 창조자이며 완성자이신 하나님에게 자기의 영혼을 걸어둔 사람이라고 한다면 죽음 앞에서 아무 것도 잃을 게 없겠지요. 여기서 자기의 영혼을 하나님에게 걸어둔다는 것은 단지 자기의 소유를 상대화할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상대화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이런 사람은 이 세상에서도 이미 죽음 너머의 부활생명을 부분적으로나마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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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정성훈

2008.07.10 23:40:26

그 부활에 제 영혼을 걸길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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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7.11 22:57:46

그래요, 정성훈 님,
부활 영성은 곧 생명 지향성을 가리킵니다.
무엇이 생명일까요?
깊이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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