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죽음 너머의 생명

조회 수 1825 추천 수 11 2008.07.11 22:42:45
2008년 7월12일 죽음 너머의 생명

그들이 산에서 내려올 때에 예수께서 경고하시되 인자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때까지는 본 것을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니(막 9:9)

지금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문제만 해도 감당하기 힘든데 죽음 이후의 문제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어디 있는가, 하는 주장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한국교회에서 부활신앙이 일종의 역사 허무주의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는 걸 감안한다면 그런 주장이 당연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죽음 너머의 생명을 말한다는 것은 생명을 통전(integrity)적으로 접근한다는 의미입니다. 지금 우리의 생명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그 어떤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완성될 수는 없습니다. 생명의 무상성에서 어느 누구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예컨대 평균 수명을 20년 정도 늘린다거나 삶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여가활동 시간을 대폭 늘린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생명이 완성되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런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게 아니라 생명은 피조물인 인간이 좌지우지 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능력이 미치는 범주는 이 땅의 삶입니다. 그것 자체도 완전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있을 때는 무언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 노력의 최종 결과는 죽음입니다. 그 너머는 우리가 손을 댈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배타적 통치 영역입니다. 마치 토기장이가 질그릇을 만들고, 부수고,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만이 무상한 이 땅에서의 삶 너머를 지배하십니다.
위의 설명이 너무 도식적이어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제 설명이 적합하지 않은 탓일 겁니다. 다른 한편으로 여러분께서 지금 형식의 삶에 너무 고착되어서 그 삶의 역동성을 포착하지 못한 탓인지도 모릅니다. 삶은 인간에 의해서 계량되거나 개량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은 놓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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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6]사띠아

2008.07.12 07:56:12

아. 그것이었군요. 뭔가 적합한 말을 찾지 못했었는데...

일상의 삶에서 삶의 역동성.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사
우리의 이 땅의 유일한 생명의 근거가 되시는 예수님은
이렇게 삶과 죽음으로 가득찬 우리의 무상한 일상속에서
역동적으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되신 자기를 계시하시며
우리의 진정한 생명의 주인이신 창조주 하나님과
우리를 연결하고 계시는 군요.

매일 매일 살아가는 삶이 주는 삶의 압박감속에서도
'삶은 인간에 의해서 계량되거나 개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삼위일체되시는 생명의 빛되신 예수님에게 몰입함으로서 오는
생명의 환희, 어지러움을 좀 더 깊이 체험하기를 간절히 소원해봅니다.

[레벨:0]청개구리

2008.07.12 09:24:15

'그런 노력의 최종 결과는 죽음입니다' 아멘입니다 우리가 예수의 도를 좇는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죽음의 권세를 이겨낼 수 있는 참 생명을 얻을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일상생활은 역동성을 잃어버리고 허무한 모래성만을 쌓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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