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0일 읽지 못하였느냐?

조회 수 2403 추천 수 26 2006.10.10 23:29:04
2006년 10월10일 읽지 못하였느냐?

예수께서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와 및 함께 한 자들이 먹을 것이 없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막 2:25)

예수님께서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거론하면서 “읽지 못하였느냐?” 하고 물으신 걸 보면 당신 자신은 글을 읽을 줄 아셨던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간음하다 붙잡힌 여자를 바리새인들이 예수님 앞으로 끌고 와서 “어떻게 처리할까요?” 하고 물었을 때 땅바닥에 무언가를 쓰고 계셨다는 요한복음의 진술도 이에 대한 근거 자료가 됩니다.
그러나 소위 ‘예수 세미나’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고대 유대사회에서 글을 깨우친 사람은 2,3%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최상류층에 속하는 사람들만 글자를 읽고 쓸 줄 알았다는 말인데, 예수님이 목수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문맹일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단 한권의 책도 쓰지 않으셨다는 명백한 사실 역시 이에 대한 간접적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 유대인들이 사용하던 언어는 아람어입니다. 구약성서의 언어인 고대 히브리어는 구약성서를 전문적으로 필사하고 연구하던 서기관이아 제사장들 외에는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문자를 깨우쳤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아람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히브리어를 알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어 있군요. 예수님은 헬라어로 번역된 70인역으로 구약을 읽으셨을까요?
비록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예수님은 독학으로 히브리어, 아람어, 헬라어를 깨우칠 수 있었을지 모릅니다. 무슨 방식으로든지 그는 구약성서를 읽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구약을 몰랐다면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갈 수 없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역시 성서읽기는 중요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sort
1369 9월9일 오병이어 (46) [1] 2007-09-08 1122
1368 위로하라(5) [2] 2017-12-09 1121
1367 불쌍히 여기소서! 2017-11-15 1121
1366 새로운 현실 2015-12-19 1121
1365 예수 어록(404) 요 20:22 성령을 받으라. 2020-08-25 1120
1364 구원 지향적 삶 [4] 2017-03-16 1120
1363 누가복음 톺아 읽기 317 2022-01-19 1119
1362 예수 어록(058) 요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 2019-02-28 1119
1361 생명 완성 2015-07-08 1119
1360 누가복음 톺아읽기 115 2021-04-10 1118
1359 목사 구원(110) [2] 2018-06-02 1118
1358 목사 구원(100) [4] 2018-05-19 1118
1357 목사 구원(61) 2018-03-27 1118
1356 주간일지 [2] 2017-06-05 1118
1355 섬뜩한 기분으로서의 불안(2) 2015-09-26 1118
1354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 2017-07-21 1117
1353 사순절 묵상(16) 2015-03-07 1117
1352 누가복음 톺아읽기 173 2021-07-01 1116
1351 백건우(1) [2] 2017-07-22 1116
1350 '먹는 게 그다.' [3] 2017-02-08 1116
TEL : 070-4085-1227, 010-8577-1227, Email: freude103801@hanmail.net
Copyright ⓒ 2008 대구성서아카데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