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 ‘어록’3(3)

조회 수 1396 추천 수 13 2008.06.08 23:19:27
2008년 6월9일 ‘어록’3(3)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막 8:36)

앞의 두 묵상에서 저는 온 천하와 목숨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설명했습니다. 목숨은 온 천하와 다른 방식으로 주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이 여기서 핵심이었습니다. 이런 말씀에 따르면 우리 기독교인들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생명에 집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는 건 그렇게 어렵지 않지만 우리 삶의 능력으로 확보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온 천하를 얻는 방식의 삶에 완전히 사로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생물학적인 차원에서 보면 우리는 자기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삶을 경험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자식을 낳는 일이 그것입니다. 부모들이 자식을 위해서 자기 생명을 던지기까지 하는 이유는 자식들을 바로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무조건적인 희생은 단순히 거의 본능에 가깝습니다. 우리는 이런 방식의 생명에 본능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배설하는 것도 역시 생명 현상입니다. 이런 행위도 거의 본능적입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도 우리가 생명을 경험하는 하나의 방식입니다. 인간은 혼자서는 생명을 경험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런 방식의 생명 현상 이외의 것을 우리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삶만이 우리에게 절대적인 것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온 천하에서 경험하는 이런 생명 형식이 아주 소중하고, 또한 우리가 거기에 묶여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절대화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어떤 시인의 표현처럼 때가 되면 옷을 벗듯이 이런 생명형식을 벗어야 합니다. 바울도 우리가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생명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종말에 그 생명의 온전한 현실이 시작될 겁니다. 그것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서 약속받는 사람들입니다.

[레벨:6]ldg

2008.06.09 14:54:58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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