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어록’6-7

조회 수 1624 추천 수 6 2008.06.27 23:14:54
2008년 6월28일 ‘어록’6-7

또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여기 서 있는 사람 중에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으로 임하는 것을 볼 자도 있느니라 하시니라. (막 (9:1)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볼 자도 있다는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 주제를 잘 정리만 하면 신학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임박한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에게 일어난 구원 사건과 종말론적 세계 완성을 종합적으로 다뤄야 할 테니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짧은 묵상의 주제로만 접근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 진술이 기독론적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마가는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된다고, 하나님의 나라가 그의 운명에서 일어났다고 믿었습니다. 이런 신앙은 초기 기독교의 가장 일반적인 것이었습니다. 예수를 보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나라를 보았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지요.
그 하나님의 나라는 모든 이들이 보는 방식으로 임하지 않았습니다. 예수에게 일어난 하나님의 나라는 숨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볼 눈을 가진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예수는 바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그의 십자가도 비밀이며, 그의 부활도 비밀입니다. 그 비밀은 종말에 확연히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에게서 하나님의 나라를 본 사람들입니다. 그걸 본 사람은 비로 이 역사 안에서 여러 가지 한계를 안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실질적으로 드러날 종말에 이미 참여한 사람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렇게 살라, 또는 말라 하는 말이 있기 전에 이미 그렇게 살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의 힘이 그를 끌어가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그런 힘을 실감하는 삶이 바로 영적인 삶입니다. 왜 그런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런 힘이 바로 생명을 완성하는 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곧 하나님 나라를 본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확신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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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3]달팽이

2008.06.28 14:34:04

초기기독공동체의 신앙고백이 이렇게 명백한데 현실의 교회가 일반적인 신앙고백 속에서 멀리 벗어나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눈을 감고 이 말씀들을 묵상하니
가슴 벅참을 이루말 할 수 없네요~~
믿음이 하나님의 은총임을 비가오는 이 오후에 가슴깊이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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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6.30 10:04:01

달팽이 님,
속리산 법주사에서 만납시다.
그것 참 멋있겠네요.
속리산에서 지리산 두부와 더덕주를 ....
하나님 나라를 선포한 예수님이 왜 하나님 나라 자체인지,
이 신비 안으로 들어가는 게 곧 기독교 신앙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람들에게 생수를 공급하는 좋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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