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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4일 고난에 대한 두려움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막 9:6)
초막 세 채를 짓자는 베드로의 제안에 대한 마가복음 기자의 평가는 차갑습니다. “그들이 몹시 무서워” 했다고 하는데,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예수님의 변형과 구약인물의 출현을 두려워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십자가의 고난을 두려워 한 것입니다. 마가복음 신학의 방향이 바로 그것을 말합니다. 즉 그들이 천상의 세계에 초막을 짓고 머무르려 한 것은 곧 현실에서 감당해야 할 고난을 회피하는 태도라고 말입니다.
마가복음 기자의 견해에 따르면 그런 제자들의 두려움 때문에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초막 셋을 불쑥 하고 말한 것입니다. 바로 앞 단락에서도 베드로는 고난에 대한 예수님의 예고를 뜯어말린 적이 있습니다.(막 8:32) 예수님에 대한 몰이해가 허튼 소리를 내게 한 이유였습니다.
마가복음 기자의 지적은 옳습니다. 두려움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놓치게 합니다. 예컨대 한국교회의 기복신앙이 어느 정도로 견고한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거의 주술적인 신앙으로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일천번제’를 통해서 솔로몬과 같은 복을 받아보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런 신앙 정체성의 왜곡과 몰이해는 오늘 기독교인들이 삶에 대해 극히 불안해 한다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무조건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성실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고난을 신앙적인 것처럼 자신을 합리화해도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고난을 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의 본능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에 기울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결국 선택입니다. 십자가냐, 자기만족이냐 사이에서 말입니다.
이는 그들이 몹시 무서워하므로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알지 못함이더라. (막 9:6)
초막 세 채를 짓자는 베드로의 제안에 대한 마가복음 기자의 평가는 차갑습니다. “그들이 몹시 무서워” 했다고 하는데, 표면적으로만 본다면 예수님의 변형과 구약인물의 출현을 두려워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십자가의 고난을 두려워 한 것입니다. 마가복음 신학의 방향이 바로 그것을 말합니다. 즉 그들이 천상의 세계에 초막을 짓고 머무르려 한 것은 곧 현실에서 감당해야 할 고난을 회피하는 태도라고 말입니다.
마가복음 기자의 견해에 따르면 그런 제자들의 두려움 때문에 베드로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른 채 초막 셋을 불쑥 하고 말한 것입니다. 바로 앞 단락에서도 베드로는 고난에 대한 예수님의 예고를 뜯어말린 적이 있습니다.(막 8:32) 예수님에 대한 몰이해가 허튼 소리를 내게 한 이유였습니다.
마가복음 기자의 지적은 옳습니다. 두려움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을 놓치게 합니다. 예컨대 한국교회의 기복신앙이 어느 정도로 견고한지는 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거의 주술적인 신앙으로 떨어졌습니다. 심지어 ‘일천번제’를 통해서 솔로몬과 같은 복을 받아보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이런 신앙 정체성의 왜곡과 몰이해는 오늘 기독교인들이 삶에 대해 극히 불안해 한다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무조건 고난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은 아닙니다. 성실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고난을 신앙적인 것처럼 자신을 합리화해도 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인 십자가 사건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고난을 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삶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거의 본능적으로 안정적이고 편안한 삶에 기울어지기 때문입니다. 기독교 신앙은 결국 선택입니다. 십자가냐, 자기만족이냐 사이에서 말입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염려에 대하여 설명하시면서 들의 꽃과 공중나는 새를 보라 하셧지요~
솔로몬의 영광은 인간이 추구하는 욕망의 모든것이 아닐까요?
그러나 예수의 말씀은 그런 영광조차도 우리가 하찮게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 저 연약한 들풀보다도 못하다는 지적을 하십니다.
사실 전도서를 기록한 솔로몬의 장 탄식을 교회에서 제대로만 설명을 하고 가르친다면
목사님께서 지적하신 신앙 정체성의 왜곡에 대한 어느정도 역할을 담당하지는 않았을런지요.
결국 신앙은 십자가냐 자기만족이냐 사이에서의 선택이다는 그 말씀이 가슴을 찌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