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 사탄아!(1)

조회 수 2408 추천 수 12 2008.05.19 23:15:47
2008년 5월20일 사탄아!(1)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베드로의 항변을, 사실은 예수님을 위한 항변인데, 들으신 예수님은 예상외의 태도를 보이셨습니다. 일단 제자들을 돌아보면서 베드로를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의 꾸짖음은 베드로만이 아니라 모든 제자를 향한 것이라는 뜻이겠지요. “사탄아!”
병행구인 마태복음 16:21절 이하에는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이 거론되지만, 같은 병행구인 누가복음 9:18절 이하에는 언급이 없습니다. 이렇게 공관복음의 진술들이 서로 차이가 나는 건 이런 이야기들이 기본적으로 구전이라는 데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구전은 세세한 형편이 모두 정확하게 전달되는 게 아니라 큰 줄기만 전달됩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형되고, 마지막 문서에 오를 때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게 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문서 비평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하지 않기로 하겠습니다. 그런 것은 신약학자들의 몫으로 돌리고, 오늘 우리가 선택한 마가복음의 신학적 의도에 따라서 필요한 대목을 짚기만 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우선 “사탄아!” 하는 예수님의 책망은 보기에 따라서 조금 과하게 들립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대표 아닙니까? 제자를 어떻게 사탄으로 몰아붙인다는 말입니까? 더구나 베드로의 행위는 그 동기가 순수했는데 말입니다. 베드로의 잘못은 단지 메시아 상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뿐입니다. 그것도 또한 베드로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메시아는 고난과 죽임이 아니라 승리를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예수님이 베드로를 “사탄아!” 하고 책망하신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제 우리는 그 이유를 천천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도 먼저 생각해보세요.

[레벨:0]청개구리

2008.05.20 13:35:56

아무리 예수님이 베드로를 보시고 '사단아'라고 말씀하셨서도 베드로가 사단과 동일체라는 말씀은 아니겠지요 베드로가 마음먹기에 따라 천사도 되었다가 사단도 되었다가 하는 것은 생각하기 싫습니다 차라리 영혼이분설 또는 영혼육삼분설을 따라 베드로의 영이 잠시 사단이라는 인격체(죄송! 실존이라는 표현입니다)에 미혹되었다고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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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5.20 16:46:02

청개구리 님은
꼭지글과 별로 상관없는 말씀을 주셨네요.
그것도 자신의 독특한 생각에 근거해서요.
청개구리 님,
글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자신의 선입견을 내려놓는 거 아닐는지요.
저의 꼭지글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거기서 청개구리 님의 대글이 전혀 연결이 안 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주의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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