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일 사탄아!(5)

조회 수 1368 추천 수 12 2008.05.23 22:57:54
2008년 5월24일 사탄아!(5)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예수님이 베드로를 향해서 “사탄아!” 하고 강한 어조로 책망하신 이유는 베드로가 하나님의 일보다는 사람의 일을 생각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앞에서 살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이고,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메시아 성과 연관됩니다. 마가복음 기자가 전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천천히 따라가 봅시다.
베드로는 바로 앞에서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시고 고 고난, 죽임, 부활을 말씀하셨습니다. 다시 베드로가 등장합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항변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당시의 메시아 관을 따라서 그렇게 한 것입니다. 저는 앞에서 예수님이 이들의 잘못된 메시아 관을 책망한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것은 충분한 대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예수님도 시대의 아들이기에 아마 그 당시의 메시아 관을 벗어나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걸 전제하고 본다면 예수님이 베드로를 책망한 이유는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거절한 것인지 모릅니다. 그런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 바로 “사탄아!”이겠지요.
예수님이 자시의 메시아 성을 언제 인식했으며,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말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혼란스럽겠지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 하늘의 보좌를 버리고 이 땅에 오신 분인데, 당연히 메시아 인식이 처음부터 확실했다고 보실 테니 말입니다. 이런 논란의 중심으로는 들어가지 맙시다.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내놓고 떠든 적이 없고, 암시적으로도 그렇게 하신 적이 없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그런 진술은 대개 후대의 기록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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