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사탄아!(6)

조회 수 1333 추천 수 14 2008.05.24 22:43:23
2008년 5월25일 사탄아!(6)

예수께서 돌이키사 제자들을 보시며 베드로를 꾸짖어 이르시되,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 하시고 (막 8:33)

위의 본문이 자신의 메시아 성에 대한 요구를 예수님이 거절한 것이라는 어제의 묵상을 조금 더 보충해야겠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아 성을 거절했다는 사실이 그분의 메시아 성에 대한 근거를 훼손시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비록 예수님이 메시아 성을 원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미 그는 메시아로 살았기 때문에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이 두 사실 사이의 긴장을 우리는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자청해서 메시아가 된 게 아니라는 사실과 그는 분명히 메시아라는 사실 사이의 긴장 말입니다.
이런 신학적인 문제를 우리가 성서 묵상과 더불어서 검토하는 이유는 이런 방식으로만 우리의 영성이 심화되고 풍요로워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구구단을 외우는 초등학교 저학년이 아니라 아인쉬타인의 상대성 이론의 깊이로 들어가는 과학자나 수학자처럼 이 세상과 역사에서 일어나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구원 통치에 영적 촉수를 예민하게 작동시키는 영성가들이라는 말씀입니다. 비록 완전한 대답을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구원 역사의 신비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다시 본 줄기로 돌아와서, 예수님의 삶은 위에서 말한 두 가지 사실이 날줄과 씨줄로 엮여진 게 아닐는지요. 그는 자신을 메시아로 높이려는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했습니다. 그것이 자신에게서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했겠지요.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그는 하나님 나라의 명령을 들었겠지요.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고, 귀신을 내어 쫓고, 버려진 사람들을 그대로 인정하라는 명령을, 하나님 나라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선포하라는 명령을 말입니다. 그는 십자가에 달려 죽을 때까지 이 두 가지 사실 사이에서 힘들어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는 메시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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