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일 ‘어록’2(1)

조회 수 1379 추천 수 53 2008.06.03 09:48:25
2008년 6월2일 ‘어록’2(1)

누구든지 자기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와 복음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 (막 8:35)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는다는 말이 옳은가요? 우리의 세상 경험에 의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다시 잠속으로 빠져들을 때까지 목숨을 지탱하기 위해서 애를 씁니다. 오늘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치열한 삶의 모습은 모두 자기의 목숨을 지키려는 노력들입니다. 돈을 벌고, 병원에 다니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을 비롯해서 학생들의 공부도 역시 자기의 목숨을 지키려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등한히 하는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의 경쟁에서 도태되며, 그것은 목숨을 잃는 결과를 빚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주님의 말씀에 아무런 설득력이 없습니다.
거꾸로 자기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는 주님의 말씀은 옳은가요? 우리의 세상 경험에 의하면 그것도 그렇게 정확한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가 게으르게 살면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집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게 됩니다.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이 있듯이 자기에게 손해가 올 줄 알면서도 뭔가 옳은 일을 하기 시작하면 실제로 어려움을 만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조금 바꿔서 다음과 같이 생각하면 어떨는지요. 이 세상에서 아등바등 대는 방식으로 살아가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입니다. 속된 말로, 죽을 각오로 하면 못할 일이 없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교회에서도 그런 방식으로 가르칠 때가 종종 있더군요. 일사각오로 신앙생활을 하면 이 세상의 일도 모두 잘 된다고 말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죽을 각오로 사업을 한다고 해도, 성공의 확률이 조금 높아질지 모르지만 무조건 그것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 잘 믿는다고 해서 세상에서 성공하는 게 결코 아닙니다. 신앙과 성공을 일치시키는 것은 기독교 신앙이라기보다는 바알 신앙이라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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