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5)

조회 수 1100 추천 수 0 2017.11.04 20: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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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가 이렇게 끝났다. 정 목사 오픈 하우스, 기념 재즈 연주회(이은혜), 특강 2(정용섭, 이길용), 예배, 작은 음악회(남성 중찬은 류원진 외 7, 피아노는 문혜숙) 등이다. 사이사이에 담소하고, 차를 마시고, 밥 먹고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이틀 벌어졌던 일들을 내가 다 아는 게 아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으로 남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가 기념행사를 하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루터를 중심으로 하는 개혁자들의 개혁 정신을 한국교회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게 핵심이다. 한국교회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 오히려 역행하는 중이다. 곳곳에 그런 현상들이 나타난다. 요즘 명성교회 담임목사 부자세습이 한국교회의 큰 이슈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의 아들을 담임 목사로 청빙했으며, 그 청빙 청원이 노회를 통과했다. 그 과정이 적법하지 않았다. 노회장으로 자연 승계되어야 할 부노회장이 거부되고 다른 인물이 노회장으로 당선되었다. 원래의 부노회장은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반대하던 목사였다. 노회법을 뭉개면서 담임 목사 청빙 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더 근본적으로 부자세습은 장로교 통합의 총회 헌법에 위배된다. 명성교회는 총회법과 노회법을 무시하고 부자세습을 추진하고 있다. 교회가 공교회성을 무시하고 사사로운 조직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들은 공교회성이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를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장로회 신학대학교 교수 56명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통합측에 속한 수백 명의 목사들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해당 노회에서 반대하는 목사들은 이 문제를 세속 법정에 호소하기로 했다. 미루어 보건대 명성교회는 모든 반대 세력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타파하고 자신들의 생각을 결국은 성취할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가 막장 드라마를 쓰고 있는 중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니 그만 두자.

이번 500주년 기념행사에서 나에게 특별했던 것은 외부에서 오신 손님들과 12일을 함께 보낸 것이다. 27시간의 동행이었다. 환대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그게 잘 전달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몇몇 분들에게서 환대에 감사하다는 문자를 받았다. 환대는 받는 사람만이 아니라 그걸 행하는 사람까지도 즐겁게 한다. 환대가 전달된 것만으로 이미 나는 보상을 충분히 받은 것이다. 12일 함께 보낸 분들 모두에게, 그리고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에 부분적으로 함께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빈다.



[레벨:15]은성맘

2017.11.05 21:30:06

지난 한주간 올려주신 글과 사진 덕분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까지도

마치 현장에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루터에대한 글만 읽다가 오늘 미스트님과 영화'루터'를 관람하고 나니 

루터와 당시 개혁자들의 숭고한 정신에 가슴뭉클했습니다.

안보신분들에게도 권해드립니다

profile

[레벨:100]정용섭

2017.11.05 23:07:50

'루터'를 보셨군요.

제가 어두운 통로로 루터 영화 파일을 입수했습니다.

불원간 대구샘터교회에서 번개 관람을 해볼까 합니다.

그 영화는 만들어진지가 꽤 됐다고 들었는데

컴퓨터에서 열어보니 화질은 좋더군요.

[레벨:13]쿠키

2017.11.08 05:11:09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 못한 저를 위하여 ㅎㅎ 이렇게 재밌고 자세하게 올려주신 글들과 사진들을 보니 그 때 그 시간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이 갑니다. 개혁의 정신을 이어받은 후예답게 날마다 개혁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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