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4일 생명과 법 (1)

조회 수 2405 추천 수 64 2006.11.04 12:36:13
2006년 11월4일 생명과 법 (1)

그들의 마음이 완악함을 탄식하사 노하심으로 그들을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막 3:5)

성서 기자의 표현에 따르면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의 마음이 완악하다는 사실을 탄식하셨다고 합니다. 완악하다는 이유는 손 마른 사람을 앞에 두고 예수님을 고발할 빌미를 찾았기 때문이겠지요. 그들에게는 한 사람의 운명보다는 (안식일) 법의 수호가 더 중요했다는 겁니다. 그것이 곧 완악한 마음의 표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안식일 법을 수호하려는 바리새인들의 태도를 무조건 일방적으로 매도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그들이 거의 법 실증주의적 태도를 보이는 건 나름으로 이유가 있습니다. 율법은 원래 유대인들의 영적인 삶과 실제적인 삶을 지켜내기 위한 최소한의 규범이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안식일 법이 있어야 노예를 비롯한 노동에 혹사당하던 사람들이 일주일 하루만이라도 노동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구약의 레위기에 나오는 모든 법령들을 보십시오. 모두가 개인들과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들이었습니다. 그중의 대표적인 법이 바로 안식일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지금 국가보안법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해 있습니다. 국보법은 남북분단, 대치라는 특수한 상황 가운데서 남한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안정장치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이 법이 남용됨으로써 오히려 생명을 죽이는 쪽으로 악용되었다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실정법은 이렇게 양날의 칼처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생명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법을 운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런 방식으로 끊임없이 개혁해나가야 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이제 율법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사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법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을 살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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