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7일 주는 그리스도시다(5)

조회 수 1382 추천 수 15 2008.04.06 23:13:26
2008년 4월7일 주는 그리스도시다(5)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어제에 이어서 다시 묻습니다.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한다는 게 무슨 뜻일까요? 어떤 분들은 “뜻은 무슨 뜻, 그것은 그대로 명백한 사실 아니냐?” 하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게 자꾸 따져 묻지 말고 소박하게 믿으면 충분하지 않느냐, 하고 말입니다. 옳습니다. 그것을 분명한 사실로 믿는 것만으로 우리는 기독교인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의 실질적인 의미를 가능한대로 깊이 아는 것은 우리가 성숙한 기독교인이 되는데 아주 중요합니다. 가족 관계도 이와 비슷합니다. 어릴 때는 단순히 본능적인 혈연관계에 머물지만 철이 들면서 인간이 감당해야 할 삶의 실존적 깊이에서 연대하게 됩니다. 이럴 때 가족관계는 가족 이기주의가 아니라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지평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기독교 신앙도 역시 그것이 역사적으로 담아내려고 한 그 실질로 들어가야만 (세계)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지평을 얻게 됩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신앙고백에는 많은 질문이 담겨 있습니다. 그것을 짚기 시작하면 일 년 동안의 묵상으로도 부족할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의 모든 내용이 바로 이것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마간산 격으로 몇 대목만 짚겠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왜 예수님이 그리스도인가, 하는 것입니다. 더 정확하게,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의 증거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고 싶어도 무슨 근거가 있어야겠지요.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무조건 믿어야 한다면, 그것처럼 무책임한 일도 없겠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 증거가 바로 실증적인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여기에 기독교 신앙의 긴장이 놓여 있습니다. 실증은 아니지만 확실한 증거를 찾아야 한다는 긴장 말입니다. 마가공동체는 무슨 확실한 근거로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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