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주는 그리스도시다(6)

조회 수 1547 추천 수 17 2008.04.07 22:59:05
2008년 4월8일 주는 그리스도시다(6)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예수님이 그리스도라는 사실의 증거는 우선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우리의 죄가 용서받았다는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신앙고백에 의하면 위의 주장은 당연하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이어지는 구절들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이 예수가 당할 십자가의 죽음을 뜯어 말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이 그리스도의 당연한 길이었다면 제자들이 이렇게 행동했을 까닭이 없습니다. 물론 이런 대화가 나누어질 때는 몰랐다가 나중에 알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 나중이 과연 언제일까요? 예수님이 십자가에 처형당하신 바로 그 직후일까요? 아니면 부활 이후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일까요? 참으로 어려운 질문입니다.
우리는 초기 기독교가 언제, 어떻게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보편적인 구원의 길로 인식하고, 그걸 선포하기 시작했는지 잘 모릅니다. 대충 어림짐작으로 그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현현을 경험한 제자들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 시작하다가 구약성서 말씀에 근거해서 예수님에게 일어난 사건을 해석해나가면서 그런 인식이 일어났겠지요. 그 시기는 구체적으로 언제였을까요? 그건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에는 힘에 벅찬 주제이니까,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은 이미 그렇게 결정된 프로그램으로 역사에 등장한 게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죽음은 완전히 무기력하고 비참한 죽음에 떨어질 개연성이 있었지만, 현실 역사에서는 인류 구원의 길이 되었습니다. 우리 기독교 전통에서 그렇게 해석되었습니다. 극과 극으로 나뉜 이 역사의 깊이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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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8]정성훈

2008.04.08 01:27:02

극과극의 차이(깊이).....
성령님의 가르침으로 깨닫기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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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4.09 23:28:53

정성훈 님,
진리를 깨닫는 건 우리의 지성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이겠지요.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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