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5)

조회 수 1677 추천 수 29 2008.04.16 23:09:07
2008년 4월17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5)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어제 말씀드린 성화론자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소위 구원파가 그들입니다. 성화론자들이 칭의의 현실을 실제로 드러나는 행동에서 찾으려고 하는 반면에 구원파는 존재론적 깊이에서 찾습니다. 그들은 구원이 이미 실행, 또는 완성되었다는 사실에 온전히 집중합니다. 다만 하늘의 구원과 지상의 구원을 구별합니다. 하늘에서는 이미 완전하게 성취되었지만 지상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지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하늘에서 완성된 구원을 믿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구원의 확신을 강조합니다.
구원파가 칭의, 또는 구원의 현실을 존재론적으로 접근한다는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하지만, 그 내용이 진리론적 보편성을 상실했다는 게 문제입니다. 제가 박옥수 목사의 설교를 접하고 느낀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신학적 성찰이 전혀 없습니다. 성서를 인용하면서도 해석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신학적 개념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단순히 그 문자를 고집할 뿐입니다. 구원사건을 믿어야 한다는 그 하나의 사실에 매달리게 합니다. 지난 2천년 동안 기독교 신학이 전개해온 그 역사가 완전히 실종되고 지금 이 순간에 믿고 있는, 믿어야 하는 주체만이 모든 걸 지배합니다.
우리가 구원파를 이단으로 배척하고 있지만 그들의 신앙은 오늘 한국교회 전체의 신앙과 다를 게 하나도 없습니다. 구원이라는 낱말에 대한 과도한 집착에 떨어진 모습이 그것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를 믿고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는 자신의 심리적 작용이 절대적인 것입니다. 이런 신앙은 전형적인 나르시시즘입니다. 이게 지나치면 퇴행으로 떨어지고 말겠지요.

[레벨:3]jhon

2008.04.17 22:20:13

안녕하세요? 정목사님!
회원 가입한 지 얼마되지 않아서 보아야 할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시간입니다.
설교집 아님 설교비평집이었나요?발간 문제로 올리신 글을 지나듯 보았는데요, 저는 '다비아 매일 큐티'를 책으로 내시면 참 반응이 좋을 듯한데요.
군더더기 없고, 초점이 분명하고 짜투리 시간에 읽기도 좋고.......
한두 편 읽다가 너무 좋아 할 일도 미루고 처음부터 끝까지 점핑하며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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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4.17 23:36:46

민대식 선생님,
안녕하세요?
큐티를 책으로!
글쎄요.
제 묵상은 건조해서 수요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래도 언젠가하는 한번 책으로 묶어볼 생각을 하긴 합니다.
365일로 묶으면 되겠지요.
좋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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