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0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8)

조회 수 1616 추천 수 24 2008.04.19 22:29:18
2008년 4월20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8)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하나님의 현실을 경험하는 데에는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보다 예수 그리스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또는 “주는 그리스도시다.”는 명제를 우주론적 지평으로 확대하면 결국 기독교의 정체성이 훼손된다고 주장할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 말은 기독교 신앙이 무언지 잘 모르는데서 나오는 염려입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우리의 하나님은 ‘창조자’입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믿는다는 사도신경의 첫 대목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창조는 우주 전체입니다. 120억 년 전의 우주 탄생과 성서의 창조설화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의 생명현상을 제쳐두고 우리는 결코 하나님의 생명을 이해할 수도, 경험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과학자도 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무신론자라고 하더라도 그가 정직한 과학자라고 한다면 그는 신학자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이 창조한 세상을 설명하는 사람이니까요. 그들이 과학적 지식으로 하나님을 부인한다고 해서 하나님이 부인되는 게 아닙니다. 무신론 과학자들의 발언에 일희일비 하지 마세요. 비록 그들의 주장으로 인해서 하나님에 대한 전통적 이해가 부정된다 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세상에 자기를 계시하실 테니까요. 다른 한편으로 무신론 과학자들의 논리에 의해서 부정될 수 있는 하나님이라고 한다면 그 하나님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 분이었겠지요. 우리가 실제로 창조자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믿는다면 세상의 생명현상을 연구하고 설명하는 사람들을 친구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조금 말이 옆으로 나갔습니다만, 오늘 주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창조신앙이 더 요청됩니다. 그 신앙은 곧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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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8.04.20 00:05:39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를 생각하다 갑자기 저희 목사님께서 하셨던 예화가 생각납니다.

이젠 이런 거 저런 거 하나님처럼 다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뽐내던 과학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그러셨다지요.
내 꺼 갖고 만들지 말고 네 꺼 갖고 만들어 보라고..

생명의 초록빛들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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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3]웃겨

2008.04.20 20:02:33

어젯 밤, 이 글을 읽다가 갑자기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가 막연하나마 찰라적으로 와 닿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 이 두근거리는 가슴... 이 떨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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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4.20 23:35:31

모래알 님,
목사님이 드신 예화가 재미있군요.
구원은 초록빛이 아닐는지요.

웃겨 님,
다행입니다.
어떤 영적인 경험을 하셨다니요.
제 짧은 저 글이 대단해서가 아니라
웃겨 님이 진리의 영인 성령과 예민한 관계에 들어갔기 때문이겠지요.
두근거림의 영성으로,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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