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1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9)

조회 수 1434 추천 수 19 2008.04.20 23:30:00
2008년 4월21일 주는 그리스도시다(19)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주는 그리스도시다.”라는 초기 기독교의 가장 기초적인 신앙고백은 어제 말씀드린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가 곧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시작되었다, 또는 완성되었다는 뜻입니다. 베드로가 그런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를 염두에 두고 이런 고백을 했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 겁니다. 철학자나 물리학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학자도 아닌 베드로가 그런 고상한 개념적인 세계를 이해했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겠지요.
여기에 연루된 속사정을 검토하려면 성서에 대한 전이해가 필요합니다. 그중의 한 가지만 말씀드린다면,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은 베드로의 입을 통한 초기 기독교 공동체 전체의 신앙고백이라는 사실입니다. 복음서는 초기 기독교의 신앙으로 재구성된 문서라고 보는 게 옳습니다. 여기서 어떤 구체적인 역사적 시간표를 찾아낼 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서가 말하려는 신학적 내용입니다.
이런 점에서 베드로의 입을 통해서 진술된 “주는 그리스도시다.”라는 초기 기독교의 신앙고백은 구약성서와 깊숙이 관련됩니다. 초기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메시아적 구원 사건을 구약성서에 근거해서 해석했습니다. 예수는 다윗의 후손이어야 하고, 세례 요한은 예수의 길을 예비한 사람이라는 진술이 모두 구약성서를 배경으로 하는 것들입니다.
물론 초기 기독교의 신앙이 구약성서만을 배경으로 형성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들만의 고유한 예수 경험이 더 본질적입니다. 그러나 그 경험도 구약성서를 빼놓고는 설명되기 힘듭니다. 이렇게 생각해야 합니다. 구약성서를 배경으로 예수님을 해석한 초기 기독교는 그 신앙을 기초로 다시 구약성서를 유대교와는 다른 방식으로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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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8.04.21 23:27:56

저희 목사님께서는 오늘 새벽 출애굽기 묵상 중
고린도전서 10장에서 바울이 언급한 출애굽 사건을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초기 기독교 공동체 전체의 신앙고백이라는 말씀이 참 좋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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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4.22 10:27:55

미국에서도 새벽기도회를 하시는군요.
이른 새벽의 말씀과 기도와 묵상은
그 어떤 것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한 영성훈련의 길입니다.
주의 평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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