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3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1)

조회 수 1338 추천 수 21 2008.04.22 22:51:57
2008년 4월23일 주는 그리스도시다(21)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지난 며칠 동안의 묵상이 본문에서 너무 멀리 나간 것 같습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다.”라는 한 문장을 우주론적 생명의 깊이와 묵시문학으로 끌고 들어갔으니까요. 그 이외에도 더 많은 문제들이 그 명제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짧은 묵상에서 모두 다룰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 앞의 진술을 바탕에 놓고 본문과 가장 가까운 문제로 들어가야겠습니다.
초기 기독교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경험하고 인식하고, 그렇게 고백할 수 있었던 근거는 바로 예수의 부활현현입니다. 만약 그의 부활이 없었다면 십자가는 가장 저주스러운 죽음으로 끝나버리고 말았겠지요. 그의 부활이 없었다면 그의 제자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을 겁니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단지 제자들이 이웃을 사랑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참되게 깨달은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건 초기 기독교의 실체를 한참이나 모르는 소리입니다. 그런 주장은 기독교를 단순히 휴머니즘과 일치시키는 것에 불과합니다. 물론 공자나 부처 등의 경우에서 보듯이 귀한 가르침만으로도 어떤 종교 공동체를 형성해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삼년이라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활동하셨을 뿐만 아니라 삼십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십자가 처형을 당했기 때문에 어떤 역사적 동력을 갖춘 제자 집단을 조직해낼 수 없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과 추종자들을 중심으로 한 초기 기독교 공동체는 그런 일반적 종교현상으로는 해명할 수 없는 특별한 사건에 연루된 것입니다. 그 사건은 물론 예수의 부활현현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성서자체가 예수의 부활현현을 증거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성서의 증언은 오직 그 하나의 사실에서 시작되었고, 그 하나의 사실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부활이 “주는 그리스도시다.”는 고백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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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3]모래알

2008.04.23 21:35:23

"해명할 수 없는 특별한 사건"에 연루되었음에 감사드리며..
연두빛 충만한 아침이 참 신비롭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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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100]정용섭

2008.04.24 23:20:11

예, 모래알 님도 좋은 밤,
또는 좋은 아침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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