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5일 표적과 믿음

조회 수 1797 추천 수 7 2008.03.14 23:21:04
2008년 3월15일 표적과 믿음

예수께서 마음속으로 깊이 탄식하시며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세대가 표적을 구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세대에 표적을 주지 아니하리라 하시고(막 8:12)

표적을 나타내 보이는 바리새인들의 요구를 들으신 예수님은 깊이 탄식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표적을 구하는 그들의 동기가 불순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못하겠다는 자신들의 생각을 확인하기 위해서 표적을 구했으니, 어찌 불순하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표적을 보이지 않겠다고 딱 끊어서 대답하셨습니다. 병행구인 마태복음 16:1-4절은 이 예수님의 거절을 약간 다르게 묘사합니다.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줄 표적이 없느니라.”(마 16:4) 재미있는 것은 마태복음 12:39절도 이와 똑같은 문장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런 구절이 그 당시에 이미 정형화되어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어쨌든지 이 대목에서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의 차이는 요나의 표적을 거론하는 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요나의 표적은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을 암시하는 것인지 모르지요. 요나는 밤낮 삼일을 큰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인물입니다. 마태복음은 이런 기독론적 배경에 근거해서 요나 표적을 거론했지만, 마가복음 기자는 그것마저 생략해버렸습니다. 그만큼 예수님의 대답이 단호했다는 뜻이 아닐는지요.
예수님은 왜 표적을 주지 않겠다고 하셨을까요? 질문의 동기가 불순하더라도 분명한 표적을 보여주면 믿음이 생길 수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아닙니다. 하나님의 표적은 아무에게나 드러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만 참된 표적으로 나타납니다. 표적이 앞서는 게 아니라 믿음이 앞선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의 부활 현현이 믿는 사람들에게만 나타났다는 것이 바로 그것에 대한 단적인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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