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9일 동문서답

조회 수 1401 추천 수 13 2008.03.18 23:01:27
2008년 3월19일 동문서답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막 8:16)

바리새인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제자들은 “우리에게 떡이 없어서 그런가?” 하고 수군거렸다고 합니다. 동문서답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웃기는 사람들입니다. 주님은 지금 불신앙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떡을 염려하고 있다니요.
제자들의 이런 동문서답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간다는 예수님을 말씀을 듣고 어떤 제자는 “우리도 죽으러 가자.” 하고 외쳤고,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 자기 아들을 우편과 좌편에 앉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어떤 여자도 있었는데, 그녀의 아들들은 바로 예수님의 제자인 야고보와 요한이었습니다.
제자들은 근본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유대인들의 메시아 관에 그대로 빠져 있었을 뿐입니다. 그들이 비록 예수님을 따라서 출가했지만 예수님의 생각을 이해하고 거기에 동의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쩌다가 예수님을 따라나서게 된 것뿐입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도 제자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뒤였습니다. 그 역사적 계기가 무엇인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게 없습니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로 공동체의 영적인 역동성이 확대되면서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함께 활동했던 제자들의 역할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정보는 거의 그들의 기억에 의존해야만 했던 겁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반드시 영웅들만이 아니라 제자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일어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손에 붙잡힘을 받는 것이겠지요. 우리도 본문의 제자들처럼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힐 때가 많지만, 그분이 우리를 귀하게 쓰실 때가 분명히 올 겁니다. 그 때가 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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