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5일 주는 그리스도시다(3)

조회 수 1519 추천 수 16 2008.04.04 23:53:42
2008년 4월5일 주는 그리스도시다(3)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는 고백으로 제자 집단 중에서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마태복음은 약간 확장된 신앙고백을 제시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참고적으로 누가복음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시니이다.”(눅 9:20)라고 전합니다. 이 신앙고백의 중심은 똑같지만 그 표현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어제 묵상의 마지막 대목에서 짚었듯이 마태복음에 따르면 베드로는 이 고백 뒤에 예수님에게서 크게 칭찬을 듣습니다. 칭찬 정도가 아닙니다. 그는 2천년 기독교회의 수장이 된 셈입니다. 베드로는 반석이라는 뜻인데, 예수님은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말씀하셨으니 말입니다.(마 16:18)
이렇게 질문해보십시오. 마태복음은 예수님이 베드로를 크게 칭찬하고 있는데 반해서 마가복음은 왜 그것에 관해서 일언반구도 없을까요? 누가복음도 아무런 언급이 없습니다. 만약 예수님의 칭찬이 아주 객관적으로 명백한 사실이었다고 한다면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이 한결같이 이에 대해서 침묵했을 까닭이 없습니다.
이런 문제는 비단 여기서 만이 아니라 복음서에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동일한 내용을 전하면서도 그 전후 사정이 적지 않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다른 데서도 몇 번 말씀드렸듯이 각각 복음서 기자들이 처한 ‘삶의 자리’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이런 삶의 자리를 자세하게 살피지 않은 채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을 무조건 객관적인 사실인 것처럼 말하다가는 성서를 왜곡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는 성서를 아전인수로 해석하지 말고 그 세계로 들어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는 베드로의 이 신앙고백이 말하는 그 세계가 무엇인지 질문해야 합니다.

[레벨:6]ldg

2008.04.05 11:30:58

늘 감사한 마음으로 배우고 갑니다, 감사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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