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6일 주는 그리스도시다(4)

조회 수 1843 추천 수 18 2008.04.05 23:02:02
2008년 4월6일 주는 그리스도시다(4)

또 물으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니이다 하매 (막 8:29)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공관복음서에 따라서 제 각각 다르다고 어제 말씀드렸습니다. 공통되는 부분은 ‘그리스도’입니다. 공관복음서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마가복음의 대답이 원형에 가깝겠지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을 첨부한 마태복음은 아마 베드로의 권위가 막강했던 공동체에서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라고 진술하는 누가복음의 노선은 마태와 마가의 중간쯤 되어보는군요.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려는 핵심은 신약성서의 형성이 전적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에 의한 것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뭐 어쨌다는 거냐, 하고 생각할 분들이 계실 겁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더라도 예수님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 하고 말입니다. 옳습니다. 예수님이 모든 것 중의 모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예수님을 직접적으로 아는 게 아니라 초기 기독교 공동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압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라도 초기 기독교 공동체의 신앙을 먼저 충분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렇게 제가 반복해서 강조해도 이게 왜 중요한지 실제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조금 풀어서 한 마디 더 해야겠습니다.
기독교 신앙이 역사적이라는 사실이 여기서 관건입니다. 기독교의 모든 가르침은 역사 안에서, 역사와 더불어 그 실질적 내용을 획득한 것이지 갑자기 밖에서 주어진 게 아닙니다. 유대교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런 배경으로 인식했고, 헬라적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게 인식했습니다. 그것은 단지 기독교가 시작하던 초기만이 아니라 지난 2천년 역사 전체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아주 구체적인 역사 안에서 초기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했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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